강의실을 ‘동화벽화’로 물들인 대경대 유아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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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5-06-01 18:20
캠퍼스 강의실을 ‘동화벽화’로 물들인 대경대 유아교육과
- ‘저, 귀여운 무민, 애교떠는 미니와 미키를 보세요.’
- 대학 강의실 복도 통통통 튀어나오는 동화 속 주인공들!
대경대학교 본관 동 5층에 위치한 유아교육과 전용 실습실과 강의실 복도 저, 긴 통로의 엉뚱한 변신을 보세요. 이러한 변화는 불과 3주전에 시작되어 강의실 복도에 동화나 어린이 영화에서 익숙한 주인공들과 이야기들이 벽면을 뚫고 쏟아져 나올 것처럼 빼곡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마치, 동화나라에 온 것처럼.
일반적인 강의실 복도가 유아교사들의 동심으로 채워지기 시작한 사연은 이렇다.
유아교육과 전공교수들은 미래 세계를 이끌어갈 유아교육과 학생들의 창의성 신장과 감성계발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차, 학생들의 전공역량강화 측면과 유아교육과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유아교육과만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그 결과적 강의실 복도의 벽면을 벽화로 꾸미는 것으로 결정하여 강의실 복도 ‘벽화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벽화프로젝트 실시에 미술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여 벽면에 신명난 혼을 심기 시작하였다. 사실, 벽면 벽화는 쉬운 프로젝트가 아니다. 그러나 유아교사는 실험정신이 강하지 않은가? 전공교수와 학생들의 논의 결과 벽면 벽화에 '상상', '꿈', '희망' 이라는 주제를 선정하고 주제에 맞추어 유아들이 좋아하는 동화이야기와 캐릭터로 벽화를 꾸미기로 학생들은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있어 어느 정도 그림이나 동화를 그릴 수 있는 재능은 있지만 벽화에 그림을 그려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마음처럼 선뜻 나서기를 어려워했다. 그러나 12명의 1,2학년 학생들이 지원하여 강의실 벽면 벽화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이주하 교수(유아교육과 학과장)는 벽화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예비유아교사로서 유아들을 사랑하고 유아들과 같은 동심이 있다면 그림이 서툴러도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라고 말씀을 하여 벽화시행착오를 걱정하는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었으며 학과 차원의 지원을 팍팍 밀어주셨다.
이후, 유아교육과 강의 동 입구부터 바다속 거북이, 피터팬, 백설공주, 라푼젤등 낯익은 동화의 풍경과 애니메이션 및 영화 속 주인공들이 강한 색감으로 등장하고, 강의실 복도 벽면 밑으로 빼곡하게 둘러싸여 있는 비닐에는 학생들의 땀과 페인트가 뒤섞여져 동화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만들어진다.
그곳을 살짝 엿본 날, 학생 10여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페인트 자국으로 얼룩진 옷은 학생들 움직임에 날개를 달아줬다. 한 학생은 크레파스로 벽화의 도안을 그리고, 벽화를 그리는 학생들끼리 어떻게 벽화의 구도를 잡을지 구상을 하였다. 다른 학생은 페인트를 섞으며 동화이야기를 채워 줄 색 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벽면에 쪼그리고 앉고, 뛰어다니면서 가로 1미터 50에 세로 3미터 정도 되는 벽면은 조금씩 동화 속 주인공들로 채워진다. 학생들의 마음으로 그리는 벽화는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전문가에 빗대어 크게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학생들의 붓이 지나갈 때마다 벽화에 생명을 불어 넣어 그림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피터 팬이 등장해 있던 벽면에 기대어 캐릭터를 그려나가고 있는 정혜빈(21. 유아교육과.2년.) 학생은“ 밤을 꼬박 새워서 그려도 다 채워지지 않는 벽면을 보면 힘은 들지만. 미래에 만나게 될 아이들을 생각하면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백설 공주와 일곱 난장이를 그리고 있던 이시은 학생(20.여)은“ 제가 그린 그림을 스마트 폰으로 찍어서 부모님한테 보여 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셨어요. 완성된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을 생각해요. 앞으로 아이들의 동심을 영원히 지켜줄 그런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유아교육과 학생들 전용 강의실 복도 벽면에 채워질 동화벽화는 앞으로 1주일 정도면 완성된다. 이 동화벽화 그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유아교육과 학생들 만족도도 향상되었다. 강의실 복도 벽화 프로젝트를 지도한 이채호 교수(유아교육과)는 “강의실 복도 벽화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역량강화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창의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자신이 그린 벽화에 자신의 이름을 남김으로써 자기효능감을 증진시켜 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근혜 교수(유아교육과)는 벽화프로젝트에 대해“벽화는 유아들을 생각하는 전공학생들의 꿈과 동심이 들어가 예비유아교사로서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용숙 교수(유아교육과)는 “앞으로 강의실 복도 벽면이 동화나라로 채워지면 벽화를 활용한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주하 교수(유아교육과 학과장)는 “대경대학교 유아교육과에서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발하여 학생들의 전공역량강화와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