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자활 돕는 대경대 착한 전공수업, “효과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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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4-07-03 09:45
- 대경대, 노숙인 자활 돕는 착한 전공수업 시행. 재학생 전공능력 ‘쑥쑥’ 늘품공방 수익도 ‘쑥쑥’
- 대경대 온라인마케팅과 재학생, 전공 살려 지역 노숙인 제작상품 온오프라인 홍보 나서‥
대경대 온라인마케팅과의 지역 노숙인 제작상품을 홍보하는 ‘착한 전공수업’이 동대구노숙인쉼터 자활사업단 ‘늘품공방’(이하 ‘늘품공방’)의 매출 1,000만원 달성을 이끌어 화제다.
‘늘품공방’은 쉼터 노숙인의 경제적 재활을 목적으로 원목소재 소품을 개발•생산하는 공방으로, 총 40여 명의 노숙인이 사회에 나서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주력 판매 상품은 원목으로 만든 수제 오르골과 볼펜으로, 우수한 상품 대비 판매 수익이 전무해 쉼터 측의 고민도 깊어갔다. 이에, 학과 측은 지난 1월 ‘늘품공방’ 제품홍보와 판매를 돕는 MOU를 체결하고, 1학기 정규 교과목으로 「CO-OP (co-operation • 산업체현장을 재현한 현장형 교육) 온라인 마케팅」 강좌를 개설했다.
온라인마케팅과 전공 학생들이 동대구 노숙인 쉼터에서 '늘품공방' 온, 오프라인 홍보를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이 강좌는 전공 재학생이 실제 수업에서 늘품공방의 제품홍보에 뛰어드는 100% 실습형 교과목으로 시행됐다.
전공학생들은 주력 홍보제품을 결정해 총 3개 팀으로 나누고, 홍보 전파력이 뛰어난 SNS와 블로그, 카페를 중심으로 한 온, 오프라인 홍보에 집중했다. 늘품공방의 지역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감안해 제품홍보와 브랜드 홍보를 겸했고, ‘늘품공방’ 인터넷 쇼핑몰(www.ddghope.co.kr/) 을 개설해 온라인 홍보기반을 마련했다.
전공 학생들의 정성이 통한 것일까.
노숙인들이 제작한 ‘오르골’과 수제 나무원목 볼펜 ‘우든펜’이 대구경북 패션, 생활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착한 제품으로 이슈화 됐다. 동시에 제작상품의 주문량도 늘어 쉼터 설립 최초로 상반기 (2월 –6월) 매출 1,000만 원을 달성했다.
동대구 노숙인 쉼터 자활사업단 '늘품공방' 임정만 대표(아랫줄 가운데)가 대경대 온라인마케팅과 전공 학생들 모습.
온라인 마케팅과 정용철 교수는 “지역 대학에서 노숙인 자립을 위한 전공교과 개설을 하고, 실질적인 매출증대를 이끈 것은 이례적인 사례”라 분석하면서 “전공학생들의 전공능력 및 노숙인 자활능력 향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해당 교과목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어 “향후 쉼터 노숙인들의 제작상품 판매 창구의 안정화를 위한 온, 오프라인 홍보기반을 점차적으로 넓혀나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