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뮤지컬과 ‘체홉’ 갈매기를 국내 최초 ‘창작뮤지컬’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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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6-06-02 13:26
대경대 뮤지컬과 ‘체홉’ 갈매기를 국내 최초 ‘창작뮤지컬’로 그린다.
대경대 뮤지컬과가 국내 공연 최초로 안톤 체홉의 ‘갈매기’를 창작뮤지컬로 개발해 이 대학 대공연장에서 2,3일(5시) 이틀간에 걸쳐 공연한다고 밝혔다.
체홉의 갈매기는 대학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버전으로 공연되고 있지만 뮤지컬로 그려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국내 프로무대에서도 이 작품을 뮤지컬로 공연된 바 없다.
뮤지컬로 그려지는 갈매기는 배우를 꿈꾸는 ‘니나’와 작가지망생 ‘트레블레프’와의 내면적 사랑과 죽음, 그리고 극에서는 들어나지 않는 ‘뜨레고린’과 ‘니나’의 사랑을 창작뮤지컬로 완성도를 높였다.
창작뮤지컬은 전 과정을 직접 창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공연 작업으로 대학뮤지컬 전공자들은 창작뮤지컬 보다는 브로드웨이 및 서양뮤지컬을 선호하는 추세다. 그러나 대경대 뮤지컬과는 대학 뮤지컬과로는 유일하게 체홉의 갈매기로 올해까지 15번째 창작뮤지컬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창작뮤지컬에 참여는 1학년(30여명)으로 구성된 뮤지컬 전공학생들이 직접 창작 했단 점에서 눈에 뛴다. 뮤지컬 넘버 작사 작곡, 노래와 안무, 무대제작, 장면창작, 스토리만들기 등을 직접 소화해 냈다.
신승현(여˙ 대경대 뮤지컬과˙ 1학년˙ 니나 역)학생은 “ 창작뮤지컬을 만드는 과정은 정말 어렵지만 체홉 작품이 뮤지컬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경대 뮤지컬과는 그동안 지역소재를 개발해 창작 뮤지컬로 해마다 발표해 오면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여 오고 있다.
특히 시인 이상화의 삶을 다룬 창작뮤지컬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신성일 맨발의 청춘’, 지역 ‘육신사’ 역사를 다룬 ‘천년의 금서’, 지역 관덕정를 통해 천주교 순교자와 박해의 삶을 그린 ‘천년의 금서-하늘에 울리는 영혼의 노래’ 등은 지역소재를 적극적으로 창작뮤지컬로 개발해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난소공, 한여름밤의 꿈, 로미오와 줄리엣, 베를리오즈 환상 교양곡, 십이야, 진달래 숲의 요정, 밑바닥에서, 갑오에서 정미까지, 인어공주 등을 재해석해 창작뮤지컬로 개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창작뮤지컬만을 선호하고 있는 조승암 교수는 “ 한국 뮤지컬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뮤지컬 전공학생들 부터 다양한 창작뮤지컬의 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 한 뒤 “ 미래 한국 뮤지컬 산업에 주역이 될 전공학생들에게 이번 창작뮤지컬 도전이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