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뮤지컬과 10번째 창작 뮤지컬 공연“ 갑오에서 정미까지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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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4-11-21 19:23
- 대경대 뮤지컬과 ‘ 창작뮤지컬의 산실’
- 대경대 뮤지컬과 지역의 다양한 소재를 발굴 ‘ 창작뮤지컬로 승화’
- 힘은 들지만 배우는 과정이 좋기 때문에 ‘창작뮤지컬’을 고집합니다.
- 대경대 뮤지컬과 10번째 창작뮤지컬로 말해요.
- 대경대 뮤지컬과 10번째 창작뮤지컬 발표한다.
대경대 뮤지컬과가 2008년 조세희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을 시작으로 꾸준히 창작 뮤지컬을 이어오면서 10번째 창작뮤지컬이 무대에 올려진다.
11월24일(월) ~25일(화) 이틀간에 걸쳐 대경대 디자인 동 1층 대 공연장에서 올려지는 이번 창작뮤지컬의 배경은 갑오농민 혁명부터 고종 폐위까지를 다루면서 ‘국채보상운동’을 주 무대로 하고 있다.
역사얘기지만 뮤지컬의 맛을 살렸다. 갑오농민 동학혁명, 청일전쟁, 을미사변, 아관파천, 대한제국설립, 헤이그 밀사사건, 국채보상운동, 고정폐위의 역사적 사건들이 빠른 전개로 움직여 진다. 90분 동안 전개되는 역사는 현재의 시선으로 ‘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지난해 공연된 지역의 천주교 박해때 성인 이윤일 요한의 얘기를 다루고 있는 장면
특히, ‘국채보상운동’을 뮤지컬적 으로 확대해 당시 대구시민들의 민족정신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뮤지컬과 1학년 학생 30여명은 1년을 준비했다. 소재 발굴, 스토리 입히기, 뮤지컬 곡 만들기와 연습 등 한 편을 창작 뮤지컬을 발표하기 위해 열정을 쏟았다. 학생들은 대구 국채보상공원을 수 십 차례 찾으면서 소재에 이야기를 붙이고 곡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고 다듬어진 장면들은 출연학생 30여명 전원 하루 8시간 이상의 연습 강행군을 하면서 준비했다. 휴일도 반납하고 연습실에서 즉흥으로 대사를 만들고 움직임으로 장면을 넣고, 확정된 장면 분위기는 다양한 뮤지컬 노래를 입혀서 작품을 완성했다.
학생연출을 맡은 김민경 (23. 여. 뮤지컬과 1) 학생은 “ 창작뮤지컬을 만드는 것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3편 이상을 무대에 올리는 것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고, 창작을 하는 과정에서 뮤지컬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배우는 것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또“ 특히 대구를 중심으로 출발된 국채보상운동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경제적 자주권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에게 진 국채 빚을 갚기 위해 신분에 관계없이 많은 시민들의 민족정신을 뮤지컬적으로 맛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대경대학 뮤지컬과는 그동안 난소공,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신성일-맨발의 청춘, 천년의 금서, 넋은 반짝이는 노래 등 지역을 소재로 한 다양한 창작뮤지컬을 발표해 오고 있다.
지역 관덕정에 있는 돌형구에서 순교를 하는 장면 (지잔 영혼의 노래)
특히 작년에 발표한 창작 뮤지컬 ‘ 영혼의 노래’는 지역의 천주교 성인들의 얘기를 담아내 큰 울림을 주었다. 이 뮤지컬은 ‘ 관덕정 순교기념관” 앞에 놓인 돌형구 ( 병인박해 때 흥선대원군이 천주교 신자들을 소리 없이 처형하기 위해 만든 것 )와 요한 이윤일 성인의 동상을 보고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고, 천주교 박해 신자들의 삶을 뮤지컬 깊이로 탄탄하게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꾸준하게 창작뮤지컬을 고집해 오고 있는 조승암 지도교수( 49. 대경대 뮤지컬과)는 “창작뮤지컬을 만드는 과정은 힘들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삶과 인생이야기다. 우리 뮤지컬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창작뮤지컬 만들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미래 뮤지컬 산업의 주인공인 뮤지컬 전공 학생들에게 우리 이야기를 심어주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힘은 들지만 꾸준한 창작뮤지컬을 고집해오는 이유” 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경대 뮤지컬과는 대구국제 뮤지컬페스티발에서 ‘ 렌트’(2013)로 대상을 받고, ‘ 페임’(2012) 으로 금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지저스크라이 슈퍼스타’로 ‘은상’을 받았다. 2010년도에는 ‘하이스쿨 뮤지컬’과 맘마이아로 2009년에는 ‘동상’을 수상해 일반 뮤지컬 분야에서도 5년 연속 메달을 수상해 ‘ 뮤지컬 캠퍼스 명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주교 박해를 다룬 영혼의 노래 한 장면
김찬영 학과장( 뮤지컬과 교수)는 “ 대경대학 뮤지컬과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이유는 3년과정 중 1년은 의무적으로 창작뮤지컬을 만들고 개발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짜여져 있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다양한 상업적인 뮤지컬을 발표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창작능력과 표현 기술이 잘 융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일일 1회 (5시) 공연으로 총 2회에 걸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