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캠퍼스의 전인권이다 ‘ 노래하는 캠퍼스 괴짜 교수’
- 조회수
- 4,011
- 등록일
- 2014-10-22 18:50
대경대 유정우 교수(49) 외모로는 가수 전인권을 닮았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전인권’이다. 이 교수는 스트레스는 학생들 ‘취업’ 이다.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보컬 가수를 꿈꾼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공연무대가 취업현장이 된다.
하지만 정부는 4대 보험에 가입된 졸업자만 취업으로 인정했다.
유정우 교수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가수 하겠다는 애들을 다른 직장을 보낼 수도 없고요. 아무리 활동을 많이 하는 졸업자라도 방침대로라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회사를 차려 버렸어요.” 이때부터 그도 캠퍼스에서 넥타이를 풀고 옷도 캐주얼하게 바꿨다. 머리 스타일도 가수 전인권과 흡사하게 만든 것도 이때부터다. 괴짜 교수라느 별명이 자연스럽게 붙었다.
유정우 교수는 음악인으로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 1997년도에 미국으로 날아가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했다. 미국 버클리 음대를 진학하고 2000년도에 늦깎이로 졸업했다 가수 싸이가 동문이 되고 최성수, 김동률, 양파, 장기호가 버클리 음대 시절에 수업을 같이 듣었고, 함Rp 음악열정에 푹 빠져 살았다. 2010년도에 대경대 실용음악과에 교수로 임용이 되면서 그의 삶도 180도 바뀌었다.
“노래 잘 부르는게 행복한거데요. 그래서 제가 10억 들고 회사를 직접 차렸습니다.” 유 교수는 2011년도에도 학생들의 취업무대를 만들겠다고 생각해 뜻을 함께하는 분들에게 매달려 10억을 모았다.
“미래를 보고 투자 하라고 했어요. 가수가 꿈인 학생들한테 투자하면 미래라 보인다고 큰 소리로 얘기 했죠” 돈이 모아지자 그는 졸업한 학생들을 데리고 tk 엔터테이먼트 회사를 차렸다.
이어 학생들이 주축이 된 그룹을 만들었다. 서스포, 라피스라줄리 등 가능성 있는 학생들을 모아서 3, 4, 5인조 그룹을 만들고 음반을 제작해 데뷔무대의 기회를 마련해 줬다.
“남들은 저보고 미쳤다 괴짜라고 웃더라구요. 사실 10억이면 유명 가수들 모아서 알뜰하게 운영 할 수 있잖아요. 전 우리 학생들을 데리고 신인들을 키우니까 미친놈 소리를 들은 거죠” 그래도 그는 포기를 하지 않았다. 오로지 학생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믿고서 뒷받침을 해줬다.
“신인들 데뷔를 시키려면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요. 앨범 제작해서 나오면 직접 홍보를 하러 쫒아다니고 합니다. 교수라고 하면 깜짝 놀라요. 다들 매니저 인줄 알고 그러죠. 그래도 싸이가 다닌 버클리를 졸업했는데 하하하”
3년 정도가 흐르자 투자비가 바닥이 났다. 그래도 그는 포기를 하지 않고 달리겠다고 웃으며 이야기 한다.
“라피스 라줄리나 서스포(재학생으로 구성된 tk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가수) 같은 애들은 진짜 실력이 있습니다. 노래도 잘하고 컨셉도 아주 잘 잡았어요. 지금은 괴짜다 미친 놈이다 주변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곧, 이 친구들을 스타로 키워 재학생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