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처] 와인, 커피바리스타과 “농장에서 농부의 마음을 배웁니다”
- 조회수
- 4,578
- 등록일
- 2011-04-19 15:58
와인바리스타과 “농장에서 농부의 마음을 배웁니다”
- 대경대 와인전공 학생들 “ 포도농장 수업으로 좋은 와인 생산해야죠“
- “농부의 마음을 담아 직접 포도밭 가꾸고 와인 생산합니다.”
- 대경대 와인, 커피바리스타과 “ 농장에서 농부의 땀방울을 배웁니다.”
- 농부의 마음을 익혀, 전공능력과 현장경험 기릅니다.
- 대경대 와인전공 학생들“ 농장에서의 전공수업은 효과가 두 배“
대경대학 와인, 커피바리스타과 전공학생들이 강의실이 아닌 포도농장에서 전공 5개 과목 10시간이상을 농장에서 수업하면서 농부의 마음을 직접 체험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끈다.
이 대학 캠퍼스 정문 옆으로 비스듬히 올라와 있는 밭길을 따라 500M 올라가면 대경대학 와인바리스타과 전공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TK 포도농장’ 팻말이 보인다.
2,500여 평의 포도농장에는 와인생산에 적합한 까베르네쇼비뇽, 피노누아, 겔트레베 등 총 9종 560주의 포도묘목이 가지런히 심어져 있다. 묘목의 가지유도(묘목가지가 늘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묘목을 인위적으로 고정시키는 것)와 관수(농사를 짓는 데에 필요한 물을 논밭에 댐) 작업을 곁들여 전공학생들은 이곳에서 뒤섞여 퇴비를 주고, 묘목 가지치기가 한창이다.
이 포도농장에서 전공학생들은 과실생산, 와인양조, 농장경영 등 5개 과목을 주 10시간 이상을 캠퍼스가 아닌 포도농장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토양이 자연스럽게 빗물을 빨아드리고, 포도나무에서 피어내는 새 순이 잘 열리도록 하기 위해, 전공학생들은 포도나무가 늘어선 도랑을 따라 묘목 줄기를 끈으로 이어서 가운데로 모으고 흙을 덮고는 퇴비를 옮겨 나른다.
퇴비를 옮겨 나르던 박진아(와인, 커피바리스타과 2년, 21, 여) 학생은 “ 농장 직접 체험을 통해 얻은 전공지식은 와인마스터를 전공하는데 이론과 현장 감각을 두루 익힐 수 있어 경쟁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명순(와인, 커피바리스타과 교수, 60세) 교수의 시선이 퇴비를 나르던 한 학생한테로 옮겨졌다. “퇴비도 포도를 수확하는 농부의 마음처럼 정성스럽게 다뤄야 돼. 많이 뿌리지도 말고 적절하게 묘목에 덜어놔.“ 이 교수는 묘목 앞으로 달려가 학생들을 모아놓고 퇴비 주는 방법을 들려준다. 듣고 있던 전공학생들의 표정도 진지하고, 말을 담아내는 교수의 표정은 날카롭게 지적해낸다.
이 학과는 한 학기에 절반이상의 수업을 강의실이 아닌, 농장에서의 현장수업을 택하고 있다. 이유가 있다.
이명순 교수는 “와인제조와 생산과정을 배우는 전공학생들이 포도를 수확하는 농부의 마음을 배우지 못하고 닮지 못한다면 와인제조에 성실함을 담을 수 없다“는 그의 지론 때문이고 다른 이유는 “현장에서 배워야 전문성이 높아지고, 이렇게 농장체험에서 직접 배운 것이 오래 남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런 이유로 캠퍼스 강의실이 아닌 농장에서의 수업방식을 고집한다.
농장수업 방식에는 작은 변화도 생겼다.
포도품질이 향상됐고, 처음에는 외국 품종의 묘목으로 메워진 이 농장에는 재학생의 손길이 거친 다음에는 거봉, 켐벨, M.B.A 등의 국산포도 묘목의 114주 증감 성과를 얻었다. 와인생산에 적합한 포도묘목이 우리 토양에는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전공학생들은 비교적 좋은 성적표를 낼 수 있었다.
이찬영(와인, 커피바리스타과 2년, 24, 남) 학생은 “농장 수업을 하고 부터는 와인의 주재료인 ‘포도과실’의 품종 선택영역도 다양해져서 외국과실과 국내과실을 혼합한 빈티지 와인 생산도 가동하게 되서 농장 수업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앞으로 농장 수업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전공학생들이 직접 와인개발과 와인 양조 창업교육도 이어 질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수업환경을 이어 나갈 것“ 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춘(와인, 커피바리스타과 2년, 25, 남) 학생은 “포도농사를 지으면서, 와인 한 병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앞으로는 다양한 국내 과실 와인 개발도 도전할 것”이라면서 “농부의 지혜를 잊지 않고, 와인에 ‘정성’을 담아 앞으로 학생다운 도전정신으로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명순(와인, 커피바리스타과 교수, 60세) 교수는 “ 포도밭 농사 수업은 재학생 스스로가 포도농사와 와인양조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와인개발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취업에도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대경대학은 지난 2005년 11월 호주 디킨대학과 공동으로 대학 내 TK와이너리라는 와인공장을 전국 최초로 설립해 발표탱크 7개 설비를 갖추고 있다.
80평 규모의 이 와이너리에서 2만4천리터의 포도주 원액을 숙성시킬 수 있으며 8도에서 13도 짜리 포도주를 연간 6만병 생산이 가능하다.
유진선 총장은 “ 앞으로는 전공과목에 대한 현장중심 교육으로 수업환경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설명하면서 전공학생들 스스로가 대학 자체브랜드가 될 수 있는 와인을 상품화 할 수 있도록 대학 측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