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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 장애우 중․고교생 대상한 ‘사랑의 요리교실’

조회수
3,593
등록일
2012-09-10 17:28


대경대학교 호텔조리과 전공기부 동아리 '온새미로'가 경산 관내 소재 지적 장애 중, 고교생을 대상으로 요리 교실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장애우 중․고교생들 마음까지 조리하는‘ 사랑의 요리’
- 대경대 호텔조리학과 전공학생들이 모여 매년 ‘사랑의 요리’ 전파
- 대경대 호텔조리과 전공 살린 조리봉사활동 올해로 50회째 맞아.
- 호텔조리과, 경산 지적장애 중, 고교생 대상 ‘사랑의 요리교실’ 열어
- 올해로 8년째 사랑의 요리교실 이끄는 ‘ 대경대 호텔조리과’
- 사랑의 요리로 장애우 학생들 사람 전파하는 캠퍼스 ‘식객’
- 중, 고등 장애우 학생들 일일 대경대 캠퍼스 조리사 됐어요.


대경대학 호텔조리과 재학생이 중학생의 식재료 손질을 돕고 있다.

11일, 대경대학 조리 실습실. 대경대학 호텔조리과 조리봉사 동아리인 ‘온새미로’가 경산지역 지적 장애 중, 고교생 20명을 대상으로 ‘사랑을 나누는 요리교실’을 매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이 사랑을 나누는 요리교실은 이 학과 전공학생들이 지적 장애우 들을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조리 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캠퍼스 조리실습실로 초청해 운영한지도 올해로 8년째로 이제는 학과 전통이 됐다.

이날은 의미가 특별했다. 사랑을 나누는 요리교실이 문을 연지 50회 되는 날로 전공교수와 학생들이 총 출동됐다.


대경대학교 호텔조리과의 '사랑의 요리 교실'에 참가한 중, 고교생들이 '오이닭살샐러드'를 조리하고 있다.

장애우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체험해 보는 메뉴로는 오이닭살 샐러드, 대추와 장미꽃을 곁들인 살기 ‘떡’ 두 가지를 직접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전공교수의 만들기 설명이 간단히 이어진 다음, 전공학생들은 20여명의 장애우 학생들 곁으로 바짝 모였다. 장애우 학생들이 직접 재료를 썰고, 다듬고 하는 손으로 주변에 모인 학부모들의 시선도 더딘 장애우 학생들의 재료 만들기 속도에 집중된다.

경산에 거주하는 학부모 최 모 씨는 “ 지적장애를 갖고 자란 우리 아이가 일반인들보다 더디지만 먹음직스러운 요리를 직접 만드는 것을 보고, 아이의 기초 생활능력이 더 좋아 질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호텔조리과의 요리 전공기부 활동인 '사랑의 요리교실'에 참가한 경산시 관내 지적 장애 중, 고교생들과 호텔조리과 학생이 '대추장미꽃설기떡'을 조리하고 있다.

대경대학 호텔조리과 전공학생들로 봉사모임이 구성된 ‘ 온세미로’는 2005년 5월부터 매년 9회 정도 꾸준하게 지역 장애우를 캠퍼스로 초청해 요리 전공기부를 펼치고 있다.

매회 15~20명 정도의 장애우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50회 봉사모임을 거쳐 오는 동안 중, 고교 장애우 학생 1천4백 40명 정도가 이 프로그램이 참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온새미로’는 호텔조리학과 교수진과 재학생이 함께 이끄는 조리 봉사 소모임으로 요리 전공기부를 통해 소외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봉사모임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도 지적 장애우 학생들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성 교육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팀별 요리 실습체험으로 꾸며져 장애 학생 4명이 한 팀을 이뤘다. 두 가지 메뉴는 지적 장애우 학생들의 손에서 2시간 만에 완성 됐다.


호텔조리과 재학생이 중학생을 대상으로 설기떡 제조법을 전하고 있다.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이 대한(16) 학생은 작은 소리로 “ 만들기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좀 오래 걸리는 것 뿐, 만들기가 완성 될 수 있도록 편견 없이 대해줘서 즐거웠다” 고 말했다.

온새미로 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정형준 씨(호텔조리과 1년, 22)는 “내 전공이 이웃한테 행복을 선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공에 대한 자부심이 생긴다”면서 “앞으로도 전공봉사에 적극 참여해 가슴이 따뜻한 요리사로 성장 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정진(호텔조리과 1년, 20) 씨는 “요리 전공기부활동은 전공 기본기를 탄탄히 다질 뿐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함께 배울 수 있어 일석이조”라면서 “장애우 친구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요리 활동의 즐거움과 좋은 추억을 간직하길 바란다 ”고 소감을 말했다.


대경대학 '사랑의 요리교실'에서 경산관내 지적 장애 중, 고교생이 직접 조리한 음식. (왼)오이닭살샐러드 (오)대추 장미꽃 설기떡

지역 지적장애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9월 한 달 동안 2팀 44명이 참여 신청을 마친 상태다. 올해 10월에는 산업재해 피해자를 대상으로 ‘직장탐색 프로그램’을 가동, 안정된 직장생활을 돕는 요리 체험 프로그램과 조리 기술을 제공하는 요리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이다.

대경대 호텔조리과 ‘온새미로’ 측은 “ 앞으로 지역 곳곳의 소외 이웃을 위한 이색 요리 전공기부를 계속 이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호텔조리과 학과장 김형렬 교수는 “재능기부 봉사는 요리를 통해 이웃한테 사랑을 나누는 한편 재학생의 전공능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라 분석하면서 “향후 재능 기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실시하여, 전공 전문성과 따뜻한 심성을 두루 갖춘 요리사 양성에 나설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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