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기증 통해 대경대 응원 합니다” 前 대구KBS 편성제작국장, 대경대에 그림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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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3-04-17 09:50
“그림 기증 통해 대경대 응원 합니다”
前 대구KBS 편성제작국장, 대경대에 그림 기증
등록일 : 2013-04-16 10:47:41
▲ 최규열 씨(좌측)가 대경대 김은섭 총장(우측)과 감사패 수여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경대 제공) ⓒ2013 CN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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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집안에 그림을 보관하면 그림을 그린 작가와 그림의 가치가 줄어든다는 생각에 그림 기증을 하게 됐죠. 전공 학생들이 기증작을 통해 예술적 감성을 키우고, 졸업 후엔 멋진 직업인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지난 9일, 중후한 모습의 노신사가 커다란 그림을 용달차에 싣고 대경대를 찾았다. 그는 전(前) 대구 KBS 대구편성제작 국장 최규열 씨. 그는 대구 KBS에서 편성제작국장과 아나운서로 32년간 근무한 바 있으며, 1990년도에 명예 퇴직했다.
최씨는 “아끼는 그림을 대경대에 직접 기증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면서 “이 그림을 통해 재학생들이 예술, 문화감성을 캠퍼스서 키우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품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미술인인 김영순 작 한국화 ‘환생’을 캠퍼스 미술관에 기증하고, 기증작을 직접 미술관에 걸었다. ‘환생’은 150호 크키의 한국화로, 4명의 선녀들이 물 속에서 살아 나오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최씨는 “환생은 선녀들이 새롭게 태어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전공 학생들이 캠퍼스 교육을 통해 열정과 끼를 지닌 전문 직업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아 이 작품을 직접 캠퍼스에 걸었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퇴직 후 미술작품에 취미를 붙였다. 미술 작품을 찾아 국내외 전시를 관람하고, 직접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마음을 울리는 작품은 한점씩 구입해 집안 벽면에 걸어뒀다.
그는 “좋은 그림을 집 안에만 전시하면 그림의 가치나 작가의 메시지가 힘을 잃는다. 캠퍼스에 걸린 미술작품이 재학생들의 예술 감성을 키우고, 캠퍼스 생활의 즐거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증한 김영순 作 ‘환생’ 은 오는 12일부터 전시를 시작한다. 대경대는 “기증작으로 꾸려진 캠퍼스 미술관이라는 점에서 재학생 및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작품 관람할 수 있도록 무료개방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경대는 지난 3월 27일. 한국문화재신문 이금선 발행인으로부터 미술작품을 기증받고, ‘캠퍼스 힐링 미술관’의 문을 열었다. 외부 기증작으로 꾸려진 캠퍼스 미술관은 재학생 및 외부 방문객한테 무료 개방, 운영하고 있다.
김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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