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일화 씨 생활은 어려워도 신념은 버리지 마라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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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3-06-10 10:34
배우 최일화, 경산 대경대서 특강
생활은 어려워도 신념은 버리지 마라 충고
기사입력: 2013/06/07 [14:26]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명품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일명 ‘명품배우’ 최일화씨가 4일 지역의 한 대학 강단에 섰다.
최근 들어 조연급 주연으로, 그러면서도 각종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그가 시간을 내 찾은 곳은 경북 경산의 방송특성화 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는 대경대학교.
최 씨는 인기 종영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와 ‘힘을 내요 미스터 김’, 올해 흥행한 영화 ‘신세계’와 ‘박수건달’ 등에서 굵직하면서도 색깔 있는 연기를 보이며,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25년의 연기생활을 바탕으로 뿜어져 나오는 그의 선굵은 연기는 방송을 준비하는 대경대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기에 충분했다. 그가 이날 학생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무명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갈고 닦아온 배우의 길과 연기 신념에 대한 이야기로 강의 제목은 ‘나의 연극인생, 그리고 배우의 길’이었다.
학생들과 이야기하는 토크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강의는 그의 어릴 적 가난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유년시절 우연찮게 처음 본 연극에 매료되어 극단에 입단한 사연과 무명배우 25년의 삶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쏟아졌다.
그에 의하면 그의 유년시절은 매우 가난했다. 가난이라는 단어조차 모를 정도로 혹독한 가난을 겪은 그는 동생과 함께 ‘인천 옐로우 하우스’에서 아이스크림 장사를 하고, 군 제대 후에는 공장만 30여 곳을 전전하며 생계를 꾸렸다. 극단 연극배우 생활도 녹록하지 않아 44살까지 공연 전단지와 포스터를 붙여야 했고, 공연이 끝나고도 돈이 되는 일이면 뭐든 가리지 않고 일을 했다고 회상했다.
최씨가 학생들의 가슴을 헤집고 들어가 던진 한 마디는 ‘신념’이라는 단어였다. 그는 “어려운 생활 속에도 연극배우의 꿈을 성취할 기회가 있다는 믿음과 신념을 가졌다”면서 “꽃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듯 사람도 꿈을 성취하는 시기가 다르다. 자신이 뒤쳐지는 삶을 산다는 자책 대신 꿈에 대한 확신과 연극에 대한 신념을 가지길 바란다”는 깊이 있는 조언을 남겼다.
무명과 가난을 딛고 자신만의 연기력으로 활동영역을 넓혀온 그의 이날 신념강의는 연극을 전공하거나 방송 일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소중한 메시지로 다가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강의를 들은 연극영화과 한 학생은 “우리가 가려는 길이 가시밭과 같은 길이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진정한 배우와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고난을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자기의 것으로 승화시키는 데 있는 것 같다.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 배우들의 이야기는 막연한 꿈만을 지니고 무대포로 진격하는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과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영화과 장진호 교수는“향후 다양한 분야의 배우를 초청해 실제적인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이 졸업후 대처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더 넓혀줄 것”이라며 “어떤 힘든 것도 이겨내야 한다는 신념과 함께 전공에 대한 자부심을 올려주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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