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줄여라'…공공·민간 에너지절약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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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3-06-14 12:01
'전기 줄여라'…공공·민간 에너지절약 '난리'
이재춘 기자, 2013.06.14 10:42:21
구미대학교 학생들이 13일 구미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부채와 절전스티커를 나눠주고 있다./사진제공=구미대ⓒ News1
(대구·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지난 11일 김범일 대구시장은 에너지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사무실 적정온도를 지키지 않거나 개별 냉방기 사용하는 행위, 출장이나 점심시간에 사무기기를 켜놓다 적발되면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김 시장은 "에너지 절약 우수 부서와 에너지 절약 방안을 내 채택되면 인센티브를 주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회의 시작 전 김 시장이 "웃옷을 입고 에너지 대책회의를 하는 것은 상황에 맞지 않다"며 윗도리를 벗자 실·국장들도 일제히 따랐다.
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자 공공, 민간 부문 할 것 없이 에너지를 줄이자며 난리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전력예비율이 준비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상향 조정되면 모든 냉방기 가동을 멈추고 사무실 조명의 20%, 복도조명의 80% 끄며 4층 이하 승강기 운행을 제한토록 했다.
공동주택에는 피크시간대 냉방을 중지하도록 주민 안내방송을 내보낼 것을 요청하고 읍·면·동, 통·이장과 각급 사회단체 회원에게는 문자를 발송해 동참을 호소했다.
경북도도 대대적인 에너절약운동에 돌입, 청사 내 7~8월 전력사용량을 지난해 보다 15%, 전력피크시간대에는 20% 이상 줄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테니장의 야간조명 사용을 금지하고 건강증진센터를 단축 운영하며 밤 11시부터는 보안등을 모두 끄도록 했다.
대학도 예외가 아니다.
대경대는 생활속 에너지 절약 방안을 내놓고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섰다.
대학 측은 점심시간인 오후 1~2시를 '캠퍼스 블랙아웃 타임(정전시간)'으로 정해 모든 사무실 조명과 컴퓨터 전원을 끈다.
학생과 교수들에게는 수업시간 외 강의실 냉방기 끄기, 냉방온도 28도 유지, 엘리베이터 격층 이용과 걷기 생활화, 복장 간소화 등을 당부했다.
임운택 교무처 행정직원은 "대학 전 구성원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국가전력난 극복에 함께 나서고 있다"며 "캠페인을 통해 실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미대도 13일 구미역 앞 광장에서 절전캠페인을 벌였다.
대학 홍보대사인 '키우미' 3, 4기생 27명이 구미 시민들에게 부채와 절전 방법이 새겨진 스티커를 나눠주며 동참을 호소했다.
포스코는 최근 전력대란 해소에 동참하기 위해 전기로 일부 가동을 중단하는 등 극한적인 전기사용량 감축방안을 내놨다
스테인리스 공장과 하이밀공장의 가동률을 조절하고 8월 피크시간대에는 조업을 최대한 단축해 13만kw의 전기사용량을 감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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