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의 대경대가 지난 19일 '국제 대학생 뷰티경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전문대가 국제대회를 직접 만들어 첫 대회를 개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110명을 비롯, 중국, 호주, 베트남 등 5개국 161명의 학생이 기량을 겨뤄 첫 대회로서는 매우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옆에서는 '제10회 고교생 뷰티경진대회'도 함께 열렸는데 이 대회에는 전국 고교의 810명이 참석해 외국 선수들의 기량을 관람하면서 국제 트렌드를 익혔다. 많은 고교생들은 직접 외국 '선배'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기술과 정보를 배우고 얻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또 전야제와 환송 만찬 때 '한복패션쇼', '태권도 시범' 등 학과별로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일본측에서도 전통 기모노 쇼를 준비하는 등 국가간 문화 교류의 장이 되기도 했다.

이 대회의 대상은 일본 오사카 미용대학의 후지모토 타추야(21) 씨에게 돌아갔다.

유진선 대경대 학장은 "대경대가 자체브랜드의 국제대회를 만들고 그 첫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개교 이래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글로벌 캠퍼스'를 실천해나가는 의미"라며 "이번 대회는 본행사도 중요하지만 문화교류 협력에도 많은 비중을 두었다"고 밝혔다.

한편 대회에 참가한 중국 산동 공예미술대학에서는 대학 본부 간부와 학생 6명이 대회 이틀 전부터 대경대에 머물며 대회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배웠다. 이들은 내년에 일본에서 이 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2009년에는 중국에서 대회를 유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대회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