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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에서 화장품까지-대학브랜드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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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5
등록일
2005-11-01 18:35
ico_news.gif 국민일보
된장에서 화장품까지-대학브랜드 쏟아진다.

‘대학 브랜드’를 단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학교기업설치법이 제정돼 학내 기업설립과 이윤추구가 자유로워지면서 청국장, 햄, 화장품, 기능성 음료, 쌀, 포도주에 이르기까지 대학에서 만든 먹을 거리와 다양한 소비재가 시장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또 학내 창업보육센터 업체와 기술제휴를 통한 제품 개발에도 열성이다.
대구한의대는 1일부터 최고급 한방 기능성 화장품 ‘소월의 시(素月의 詩)’ 전국 시판에 들어갔다. 또 11월 중 한방 다이어트 음료 ‘팻 프리(Fat-Free)’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한의대는 지난해 출시한 한방 화장품 매향(梅香)으로 지금까지 20여억원대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이번에 나오는 소월의 시로 연간 30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경대는 10월 말부터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포도주 공장을 가동하고 ‘WAURNPONDS’를 시판한다. 이 포도주는 호주 디킨대학과 제휴, 김천에서 생산하는 포도로 ‘웰빙 와인’을 지향한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대경대는 색동 전통문양 보자기, 전통목공예예수품(보석함,필갑,명함통), 한방화장품 10개의 자체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

경북대는 학교 농장에서 수확한 쌀에 ‘경북대 완전미’, ‘청결미’라는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고 출자회사인 경북대포도마을(주)가 포도가공 제품 3종을 판매한다. 또 지난 학기에 기능성 화장품 ‘아토스’4종을 출시하는 등 10여종이 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도 올해 참기름 식품공학연구소가 개발한 ‘맑은 참기름’과 식품과학연구소와 해양바이오센터가 공동으로 개발한 청국장(다시마·동충하초·수용성칼슘) 3종을 생산한다. 계명대는 전통미생물자원개발 및 산업화연구센터가 산미나리를 발효시킨 ‘미나리 수’, ‘상황버섯 차’, ‘생청국장 가루’를 개발했다.

경북과학대도 전통식품연구소에서 ‘대학촌’이라는 브랜드로 천연식초류(감·사과·포도식초 등), 기능성 음료, 농축 액상 차류(매실·석류·알로에 등)를 만들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구한의대 화장품공장 예병찬씨는 “대학 브랜드는 신뢰도가 있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비교적 쉽고 학교에서는 재정확충, 학생들의 현장실습 및 연구체험 기회가 생겨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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