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65세, 와인으로 새로운 활력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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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71
- 등록일
- 2007-12-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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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젊은 사람들만 즐기고 공유한다는 편견은 버리세요” | ||||
“젊은 사람들과 섞여서 와인을 배운다는 게 너무 좋고 행복하죠. 와인과 어울리는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고 와인을 꺼내서 다함께 집에 모여 근사한 파티를 열고 싶네요.“
진소현씨의 와인을 향한 열정은 와인은 주 소비층인 젊은 사람들만 배우고 즐긴다는 편견을 깨트렸다. 진씨는 와인을 더 알면서 즐기고 싶어 지난 10월 기초과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와인을 많이 마셔본 소비자들도 와인품종, 생산지, 지역명, 와인의 특성을 이해하기란 쉽지가 않다. 와인의 정보만 얻는다고 와인을 더더욱 이해할 수는 없다. 이 두 가지를 다 이해하고 와인과 친숙해 지기 위해서도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한다. 그것은 진씨도 마찬가지다. "뭐든지 배운다는 건 힘들지요. 와인에 따라서 포도종류, 지역 명을 외우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었네요. 아직은 초보라서 그런지 와인의 맛을 잘 구별할 수 가 있나요 뭐. 지금은 달작 지근한 와인이 더 좋네요“ 라고 말하며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이날 진씨는 수료증 두개를 받았다. 대경대학과 호주 디킨대학이 공동으로 마련한 디플로마 과정의 소믈리에 수료증이 포함됐다. 진씨가 수료증을 받는 차례가 되자 축하의 응원 소리가 흘러나왔다. 수업은 8주 과정으로 이뤄졌다. 진씨는 결석, 지각은 단 한번도 없었고 제일먼저 강의실을 열고 들어온 날이 더 많았다고 한다. 두 시간 동안 강의를 들으면서 담당 교수들이 말 하는 와인 관련 설명들을 노트 한권에 꼼꼼하게 체크했다. 와인교재 한권에 실린 와인에 대한 것들이 영문으로 표기돼 있었지만 읽고 또 읽으면서 다 외웠다고 한다. 진씨가 와인을 배우게 된데는 막내사위의 역할도 컸다고 한다. 국제변호사인 그의 막내 사위는 미국인이다. 그는 와인을 배워서 막내사위한테 근사한 와인 한 병을 추천해주고 싶다고 한다. 씨 암탉 대신 와인으로 사위사랑을 보여주려 한다고. "와인은 정말 중요해요. 분위기를 바꾸고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잖아요. 와인을 더 알고 배워서 가족들과 와인파티를 열고 싶은 게 작은 노년의 바램 이죠."
"와인은 한가지로 얘기 할 수 없잖아요. 그 안에 사람, 음식, 파티, 문화 모든 게 공존해요. 우리나라 와인파티 문화도 더 품격 있고 고급화 됐으면 해요. 그 만큼 와인은 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격이 있는 만큼 관련 문화나 파티도 어울리도록 해야겠죠." 진씨는 더 좋은 와인을 알게되는 정보를 얻고자 와인 사랑을 계속 이어갈 것 이라고 했다. 이날 수료자 50명중 진씨가 가장 고령자 였지만 와인배우기 열정만큼은 최연소라 해도 모자람이 없었다. 이선영 교수(대경대학 평생교욱원 부원장)은 “진소현 씨의 수업참여 모습이 많은 사람들한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며 “이렇듯 와인은 특정한 소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양한 층의 사람들이 함께 즐길수 있다” 고 말했다. 한편 대경대학 평생교육원 와인 마스터 과정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와인관련 강좌를 개설하고 대학에서 자체 마련하고 있는 TK 와이 너리- 포도 재배농장- 42번가 레스토랑 음식 코스를 연계해 체험위주의 와인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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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대구·경북 김희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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