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크기
  • 보내기
    URL

대학 입학식 명품으로 보냅니다

조회수
4,035
등록일
2006-03-06 10:03
"대학 입학식 명품으로 모십니다"
[오마이뉴스 2006-03-03 14:07] go_newspaper.gif
[오마이뉴스 김용한 기자]
news4u_277333_1[428082].jpg
▲ 교수들이 새롭게 입학하는 신입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학위복을 입은 채 새내기들을 반기고 있다.
ⓒ2006 김용한
news4u_277333_1[428084].jpg
▲ 호텔에서 갖는 입학식이 기대가 되는지 학생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행사를 즐겼다.
ⓒ2006 김용한
news4u_277333_1[428092].jpg
▲ 신입생 대표와 교수 대표가 동시에 '우리의 다짐'을 하고 있는 광경.
ⓒ2006 김용한
"생각의 전환, 고정관념의 전환 차원에서 시도해 본 입학식입니다."

지난 2일 오후 7시, 경북 경산시 대경대학이 대구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이색 입학식 현장을 찾았다.

'명품 신입생 입학식'이라는 명칭 때문에 지역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이색적'이란 평가 한쪽에 '고급스럽다' '사치스럽다'는 반론도 있었다.

news4u_277333_1[428087].jpg
▲ 즉석 여흥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끼를 발산하는 광경.
ⓒ2006 김용한
대구를 비롯한 인근 각지에서 모인 신입생들을 위해 학교 측은 버스를 운행했다. 행사장 입구에서 경호학부 선배 학생들이 안내를 하는 모습이나 교수들이 학위복을 입고 신입생들을 환영하는 모습이 그다지 흔한 풍경은 아니었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신입생들을 반갑게 맞아주던 김용호 교수는 "우리 학교 모토가 '명품교육'인만큼 학생들에게 좋은 기억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선배 학생과 후배 학생들 간에 자연스런 만남과 긍정적인 면에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영화 교수는 "이런 기회를 통해 학생과 교수 간에 벽을 다소 허물 수 있다"고 기대했고, 또 다른 교수인 한경애 교수는 "학교 강당에서 줄곧 해오던 입학식에서 벗어나 이색적이고 색다르게 입학식을 거행한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새내기들도 정중하게 대접 받음으로써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학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후 곧바로 입학식이 열리는 호텔로 입장한 학생들은 다소 들뜨고 기대하는 표정이었다.

news4u_277333_1[428093].jpg
▲ 이색 입학식에 참여한 대경대 신입생들이 '우리의 다짐'의 의미로 촛불을 밝히고 있다.
ⓒ2006 김용한
신입생 김은지(호텔외식경영학과) 학생은 "색다르고 특이해 대학 생활 동안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고 같은 과에 입학한 배지혜 학생은 "호텔에서 한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지만 직접 와보니 좋다"고 느낌을 전했다.

윤영호(뷰티디자인학과) 학생은 "운동장에서 하는 행사보다 분위기가 높아진 느낌이다"면서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완도 보길도에서 자녀의 입학식을 위해 보기 위해 참석한 한 부부는 "학교에서 펼친 오리엔테이션을 보니 자녀들을 맡겨도 될 정도로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이색적으로 입학식을 펼치니 서먹하기는 하지만 보기 좋다"며 소감을 털어놓았다.

특성화된 학교 분위기 보여주기 위해 기획

news4u_277333_1[428094].jpg
▲ 전자바이올린 3중주 솔리스트의 공연광경
ⓒ2006 김용한
입학식은 내빈축사를 비롯해 입학허가 선언, 장학증서 수여, 학장 환영사, 선후배 상견례, 촛불의식인 교수대표와 신입생 대표의 '우리들의 다짐', 여성 3인조 R&B 그룹 가비엔제이(Gavy N. J)의 공연과 전자바이올린 3중주인 솔리스트, 대경대 뮤지컬학과 학생들의 춤 공연과 대경대 타악기 그룹인 타고단의 우렁찬 북 두드림 공연이 펼쳐졌다.

news4u_277333_1[428102].jpg
▲ 2004슈퍼모델 강소영씨가 후배들을 위해 사회를 보며 신입생들을 환영해주고 있다.
ⓒ2006 김용한
연예매니지먼트·공연이벤트학과에 다닌다고 말한 김지민ㆍ박여명(2학년) 학생은 "비록 우리 때 이런 행사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후배들을 보니 뿌듯하고 부럽다"고 부러움 섞인 감정을 밝혔다.

후배들의 행사를 축하해 주기 위해 행사장 사회를 본 강소영씨(모델학과 2학년)는 "후배들이 입학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고, 공연을 보고 사회도 보는 자리에 서서 후배들을 맞이하니 더욱 기뻤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 박상현 홍보실장은 "호텔조리, 방송연예, 관광과 관련 깊은 특성화된 학교이기에 (학교 분위기를) 미리 경험하고 느끼게 하도록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이어 "정적인 입학식만 고집하기보다는 변화와 동적인 모습을 통해 고정된 틀을 깨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입학식을 겸한 문화공연에 참석한 학생들은 선·후배가 다 함께 교가를 부르는 것을 끝으로 2시간 가량의 이색적인 입학식을 끝냈다.

news4u_277333_1[428095].jpg
▲ 가비엔 제이(Gavy N. J)가 동년배 신입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광경.
ⓒ2006 김용한
news4u_277333_1[428098].jpg
▲ 대경대 뮤지컬학과(좌)와 타고단(우)의 문화공연 광경
ⓒ2006 김용한
한편 대경대학은 제2회 대한민국지역혁신박람회에서 특성화 최우수대학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팝업건수 : 총
오늘하루 열지않기
신입생 1:1문의 재학생 1:1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