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60세 대경대학 방송MC과 합격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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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10-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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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뉴시스】제갈수만 기자 = 꿈은 이루어진다. 60대 노인이 대경대학 수시1차 합격자 명단에 올라 화제다.
17일 대경대학에 따르면 50년 만에 MC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방송MC학과에 도전해 최종 합격이 된 최고령 이은택씨(60)가 방송MC과 수시1차 만학도 특별전형에서 최종 합격자 13명중 최고령 나이로 최종 합격했다.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올해 60세로, 내년이면 환갑(還甲)을 맞는다. 세탁물 드라이 클리닝 유류판매업 사업을 30년 동안 이끌어 오면서도 더 늦기 전에 어린시절 꿈꾸어왔던 MC에 꿈을 이루고 싶어 지원했다.
이 씨는 5년전 레크리에이션 2급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자신감을 얻어 대학에 입학해 MC전공을 체계적으로 받고 싶다는 어릴 적 간절한 꿈은 더 커져 그런 그에게 가족들은 대학생MC 도전 열정에 용기를 주었다.
그의 나이 57세가 되던 2006년에 대학에 입학하기로 마음을 먹고는 한남중학교에 입학했다. 중등 과정을 졸업한 뒤 방송MC과가 개설되어 있는 대경대학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그의 나이 58세 때 경신정보과학고등학교(2년제)에 입학해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씨는 구수한 사투리로 "입으로 쑥쑥 나오는 트로트는 제가 들어도 감동 그 자체 인기라예. 제가요. 어릴 때부터 노래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불렀고 말하는 솜씨는 제법 타고 났지 예. 더 늦기 전에 구수한 트로트가 곁들여진 노래와 입담으로 이웃에게 즐거움을 주는 3막인 생을 살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나이 61세로 환갑을 맞는 내년에 대경대학 방송MC과 신입생이 된 그는 지역 노인들에게 웃음 봉사를 하는 '실버 전문MC 공연 봉사단'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내년부터 손자, 손녀들 나이와 비슷한 전공학생들하고 학과동기가 되는 이 씨는 합격소식을 듣고는 '꿈을 이루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다'며 앞으로는 '방송MC 대학 전공수업에만 전념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가 닮고 싶어 하고 존경하는 MC는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 송해 선생과 이덕화씨를 손꼽았다.
대경대 김건표 교수( 연극영화방송학부 방송MC과 학과장)는 "MC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년에 전공대학생이 됐지만, 열정과 재능만큼은 20대나 다름이 없다"며 "그의 아름다운 도전정신이 MC의 꿈을 키우는 많은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연령대가 다양한 전문MC 양성도 시급하다"면서 "MC도 전문화의 시대로 진입 된 만큼, 방송에서 뿐만 아니라 지역축제, 행사, 이벤트 등에서도 연령대가 다양한 MC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실버전문MC도 이제는 더 많이 지역에서 배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jg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