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지난해 지루한 입학식 대신 2시간에 걸친 창작뮤지컬 공연으로 입학식을 대신했던 대경대학이 올해는 등록금 인하 열풍을 감안, '알뜰한 전공 체험, 전공 설계'를 주제로 한 이색 입학식을 가져 눈길을 모았다.
대경대는 5일 신입생 2천여명과 학부모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학년도 입학식'을 개최했다.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신입생들에게 전공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32개 학과ㆍ학부 신입생들이 각각의 전공 실습실에 모이는 것으로 시작됐다.
같은 시각 캠퍼스 내 대공연장에는 교수 100여명이 모여 학부모 대표들에게 전공 교육을 충실히 하겠다는 내용의 '선언식'을, 학부모 대표는 자녀들의 교육과 취업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희망 낭독문 전달식'을 가졌고 이들 행사는 신입생들이 앉아있는 전공 실습실로 생중계됐다.
이어 실습실에 모인 신입생들은 졸업생들로부터 취업에 성공한 선배나 기업체 대표들로부터 취업성공담과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한 요건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호텔조리학부 신입생들은 조리 실습에 참여하고 실용음악과 신입생들은 선배들이 마련한 미니콘서트를 관람하는 등 신입생 전공체험 시간도 이어졌다.
호텔조리학부 신입생 박도혁(20)씨는 "입학식하면 딱딱하게만 생각했는데 입학 첫날부터 선배들과 음식을 만들어보는 전공체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전공과목에 대한 흥미가 배가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입학식은 등록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면서 전공 과목에 대한 신입생들의 관심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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