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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학 캠퍼스 주부들이 떴다…"제 모습을 찾고 싶어요"

조회수
7,413
등록일
2011-03-15 08:59
3월 언론뉴스



대경대학 캠퍼스 주부들이 떴다…"제 모습을 찾고 싶어요"

40, 50대의 주부 신입생, 14일 대경대학 캠퍼스에서 입학식



"신입생이 된 기분 이예요. 열심히 배워서 꼭 창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40, 50대의 주부 신입생 56명이 14일, 대경대학 캠퍼스에서 입학식’을 치렀다.

이날 모인 캠퍼스 주부 신입생들은 평균 3.6:1의 경쟁률을 뚫고 대경대학 주부여성대학원에 입학한 2기 주부학생들이다.

지난 9월 무료 생활 창업 강좌로 문을 연 대경대 여성대학원은, 다양한 창업 강좌 프로그램을 개설해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자 1년 무료과정으로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대학측은 50명 모집에 총 2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개별 전화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입학식을 한 2기 여성 대학원은 ‘주부의 꿈과 진로를 찾자’는 슬로건을 걸고 대학의 전공 특성화와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참여주부들의 성공적 사회진출을 돕는 취지로 창업 강좌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강좌기간이 지난해에는 13주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1년 과정 24주로 늘어났기 때문에 주부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및 사회 재교육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학 구본자 교수(여성대학원 부원장)는 "테이블 세팅, 인테리어, 전통 떡과 차 제조, 천연 화장품 제조, 와인의 이해 등의 교양강좌로 주부의 적성을 찾는 기회를 마련했으며, 자신의 진로, 적성에 따라 심화과정인 ‘창업 강좌’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창업뿐만 아니라 주부의 웰빙과 건강, 여가 생활 등의 교과목을 강화해 주부의 삶의 행복,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여성대학원의 교육목표 중 하나라고 여성대학원 측은 설명했다.

임은주(대구 방촌동)주부는 "일반대학과 달리 특성화된 학과가 많아, 교양강좌 전문성에 신뢰가 가는데, 앞으로 대학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교양과목을 익히고 내 적성을 찾아, 깊이 있는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박정자(경산시 압량면)주부는 "가정주부로 40여 년을 살다가, 대학 신입생으로 입학하게 돼 2주간 잠을 설쳤다"며 "대학 측에서 장미꽃까지 선물로 주니, 20대 여대생이 된 기분이다. 다양한 교양을 통해 삶을 활력을 되찾고,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상현 교수(여성대학원 원장)는 "주부가 대한민국 특권계층이란 말처럼, 주부는 존재 자체로 소중한 사람"이라며 "소중한 자신의 정체성과 목표를 찾을 수 있도록, 유익한 교양 및 창업 강좌와 수료 후 실질적인 창업, 진로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leekh-cb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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