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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프에 일본 관광객 몰려 온다”

조회수
1,783
등록일
2012-06-12 13:42



“딤프에 일본 관광객 몰려 온다”


【대구=뉴시스】나호용 기자 = 개막을 사흘 앞둔 제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일본인 관광객들이 대거 예매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딤프 창작지원작인 ‘내 인생의 특종’은 티켓 오픈 첫 날인 14일 100여 명의 일본인들이 한꺼번에 예매에 나서, 단 몇 분만에 무대 앞 주요 좌석들이 대부분 팔려나가는 진기록을 남겼다.

티켓을 예매한 일본인들은 대부분 30∼40대 주부들.

이들은 ‘뮤지컬 겨울연가’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김태한이 이 작품의 주인공을 맡았다는 소식을 듣고 한꺼번에 예매에 나섰다.

탤런트 김지영씨의 친동생이기도 한 김태한은 지난 해 겨울연가 공연 당시 ‘뮤지컬 욘사마’라 불리며 일본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도쿄 신주쿠에 사는 주부 유리씨는 “김태한씨의 대구 공연 소식을 듣고 바로 비행기표를 끊었다. 힘겨운 이 시대 청년들의 아픔과 꿈을 다룬 작품 내용에 공감이 가고,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 인생의 특종’ 제작사인 힘컨텐츠㈜는 ‘내 인생의 특종’ 공연에 일본어 자막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일본인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딤프 조직위원회도 자원봉사자인 ‘딤프지기’ 가운데 일본어가 가능한 사람들을 공연장에 배치하기로 하고, 대경대와 함께 공연과 연계한 일본인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발 빠른 준비에 나섰다.

대경대는 대학의 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일본인 관광객들이 뮤지컬 공연을 본 뒤 한류패션쇼와 막걸리 체험, 메이크업과 네일아트, 마사지 등을 즐길 수 있는 연계 관광 상품을 준비 중이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뮤지컬만 보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대구에 머물며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딤프가 국내 관광객을 넘어 해외 관광객들을 대구에 유치해 지역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킴으로써 단순한 축제가 아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선도하는 문화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이번에 일본인 관광객들을 대구로 끌어모은 뮤지컬 ‘내 인생의 특종’ 역시 처음부터 딤프가 작품을 발굴해 제작비를 지원해서 만든 ‘메이드 인 딤프’, ‘메이드 인 대구’ 작품이다.

창작지원작 선정 과정에서부터 ‘뮤지컬 산업’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고, 선정 이후에는 완성도 있는 공연이 되도록 육성, 지원했다.

박현순 집행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창작 뮤지컬들은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딤프가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딤프의 글로벌화를 통해 대구가 새로운 문화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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