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취업통계로는 ‘백수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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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10-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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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취업통계로는 ‘백수신세’ “현재 취업률 산출방식, 예능·예술계열 특화 대학엔 불이익”
김희정 기자 (2010.10.06 09:37:42)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건강보험 가입 데이터를 기준으로 취업률을 발표한 것과 관련, 예능·예술계열 많은 대학은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대경대학에 따르면 예능·예술계열 전공자들이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연극배우, 뮤지컬배우, 방송MC, 음악가, 화가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도 건강보험 적용으로만 취업, 미취업자를 구분한다면 취업을 하고도 백수신세나 다름없다. 대경대 연극영화방송학부 김건표 교수는 “연극영화과의 경우 졸업자의 대다수가 극단 생활을 한다. 극단은 비영리 단체로 건강보험 가입의 의무가 없고, 소속배우들도 공연 한 건당 매번 계약으로 출연료를 지급받는다”면서 “시·공·국립 단체 소속을 제외하면 4대보험 적용이 되는 배우들이 우리나라에 몇 명이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뮤지컬 배우와 방송MC, 모델들 또한 다수가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소득시 원천징수와 종합소득세만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며 “매년 1만명에 가까운 예능·예술전공 학생들이 대학 졸업 후 만족스러운 사회활동을 하고 있고, 스타급 예능·예술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도 지금의 취업통계로는 백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발표된 취업률 순위를 살펴보면 예능·예술계열이 특화된 서울예술대, 동아방송예술대, 백제예술대와 지역의 대구예술대, 계명문화대, 대경대 등은 취업성과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경대의 경우 2009년도 교육과학기술부 취업률 통계에서는 졸업자수 2000명 미만의 대학으로 분류돼 일주일에 18시간 이상 근로사업장만을 적용, 99.2% 취업률을 보여 취업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건강보험 데이터로 산출해 39.2%의 취업률을 보였다. 또 현재 대경대의 32개 학과 및 학부 가운데 예능·예술계열이 15개에 달하고, 올해 전체 취업대상자 1162면 중 예·체능계열이 595명으로, 취업자의 51.2%를 차지한다. 대경대 김상호 산학처장(호텔조리학부 교수)은 “사업장 건강보험 만을 적용해 취업률을 산출하면 상대적으로 공업계열과 사회실무, 보건계열이 많은 대학들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서 “예능·예술계열이 다소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학들의 특성도 감안해서 별도의 취업률 산정기준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데일리안 대구경북 = 김희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