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실기·면접평가에 '릴레이테스트' 방식 도입
- 조회수
- 2,618
- 등록일
- 2011-10-10 14:47
이재춘기자 / 2011-10-10 11:55:45
대경대학이 신입생 선발을 위한 실기·면접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대학 지원자가 채점자와 1대 1 방식으로 면접과 실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 모두 릴레이 테스트에 참가하고 학부모들은 자녀의 전공을 체험하는 식이다. 대학대학은 10일 2012학년도 수시1차 지원자를 상대로 한 실기·면접시험을 테스트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대학 지원자들의 전공에 대한 이해도와 잠재력, 적응도를 높이고 인성을 평가하기 위해 미리 경험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지원자들은 제한된 시간에 테스트를 받는 것이 아니라 4시간 동안 전공교수가 제시한 실기와 주제 모형에 따라 릴레이 테스트에 참여해야 한다. 뮤지컬과의 경우 짧은 뮤지컬 상황극을 제시하면 그룹으로 나뉘어진 지원자들이 상황극을 만들어 평가받는 식이다. 사회실무 계열의 경우에는 전공 교수가 개인별 주제와 그룹별 주제를 던져주고 상황을 간략히 설명하면 지원자들끼리 토론을 벌이는 것이다. 대학 관계자는 "이런 직접체험 평가 방식을 통해 지원자들은 자연스럽게 전공의 이해도를 높이게 되고, 평가자는 학생의 적성과 잠재력, 가능성, 표현능력, 성격 등을 꼼꼼히 살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전체 학과 중 90%를 이같은 릴레이 전공면접·실기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키로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학부모가 전공학과를 체험토록 하는 '캠퍼스 전공 선(先)체험 축제'도 도입했다. 캠퍼스 곳곳에 마련해 놓은 36개 학과의 전공 체험부스를 통해 지원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과별 취업현황과 교육과정, 진로방향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지난 8일 처음으로 열린 '전공 테스트'에서는 관광크루즈승무원과의 커피·칵테일 만들기 체험, 패션쇼핑몰과의 쇼핑몰 의류 체험, 호텔조리학부의 막걸리 칵테일 체험, 실용음악과의 미니 콘서트, 연극연화과의 단막극, 뮤지컬과의 뮤지컬 공연 등이 선보여 마치 대학 축제를 방불케 했다. 학부모 김준만(53·대구 수성구 시지동)씨는 "자식이 선택한 전공학과에 대한 기초정보와 지식이 부족했는데 직접 캠퍼스에서 학과전공을 체험해보니까 이해도가 훨씬 높아졌고 진로에 대한 계획도 함께 세울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유진선 총장은 "제도화되고 평준화된 방식으로는 숨은 인재를 찾아내는데 한계가 있다"며 "대학 마다 특성화교육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평가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