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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 김소연씨,국가대표 사격선수 지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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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2-05-17 15:34



대경대 김소연씨,국가대표 사격선수 지각 도전



【대구=뉴시스】제갈수만 기자 = "네일아트를 하면서도 사격선수의 꿈을 포기하기 힘들었어요. 이제부터 사격 국가대표의 '과녁'을 맞추는 것이 인생에 두 번째 도전입니다."

올해 27살의 늦은 나이로 대경대학교 사격특기생으로 입학한 경호보안과 1학년 김소연(27·여)씨가 '제8회 경호처장기 전국 사격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한 말이다.

17일 대경대에 따르면 이번 전국 사격대회는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됐으며 '대통령 실 경호처'가 주최한 대회로 김씨는 대학생 여자부 사격부문에서 25m 권총으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중학교시절부터 사격선수의 발을 들여놓은 김씨는 고등학교 때 전국체전 단체상과 개인상을 받았을 정도로 사격선수의 재능이 있었다.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구 남구청 실업팀에서 4년 동안 활동했다지만 10점 과녁을 뚫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 결과 출전하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선수로서의 자질을 의심했으며 자신감을 잃고 방황의 시기를 맞았다.

또한 국가대표 사격선수로 선발되는 것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23살 때 실업팀을 나와 네일아트를 배워 2년 동안 네일아트 숍에서 권총 손잡이가 아니라 손님의 손을 잡았다.

네일아트가 손에 익을 정도로 익숙해져 있을 때 박제식 교수(대경대 경호보안과)가 '대학팀에서 사격선수의 꿈을 다시 시작하자'고 수 십 차례 찾아와 용기를 줬으며 '넌 반드시 해 낼 수 있다'는 이말 한마디가 김씨를 대경대에서 다시 권총을 잡게 만들었다.

김씨는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으로 다시 출발한 새로운 인생이지만 언젠가는 국가대표 사격선수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생각에 오늘도 저는 과녁을 향해 25m 권총을 쏩니다."라고 말했다.

또 "사격선수로 제 인생이 좀 기구한 편이죠. 하지만 대한민국 사격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서 세계 곳곳에 제 권총의 총성이 울려지는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고 밝혔다.

jg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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