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모델학과 장학금 3000만원 기탁

입력: 2012-11-20 16:22 / 수정: 2012-11-20 16:22

대학생들이 재능을 살려 공연을 하고 모은 돈 3000만원 전액을 장학금으로 쾌척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경대학 모델과 재학생 30여명으로 구성된 한류 드라마 패션쇼 팀 ‘비단길’은 지난해 가을부터 기획에 들어가 1년 정도의 시장 조사와 6개월의 의상제작 기간을 거쳐 한류 드라마 패션쇼를 선보였다.

대학에서 시연회를 거쳐 지난달 초 첫 선을 보인 이 공연은 학생들이 선덕여왕 등 최근 인기를 모은 한류 드라마 등장 인물의 사극 복장으로 등장, 음악에 맞춰 워킹을 하면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패션쇼다.

비단길팀의 독특한 공연은 금세 입소문을 탔고 1개월여만에 청도 반시축제와 대구 신천 둔치에서 열린 축제 등 그동안 7차례에 걸쳐 외부 초청 공연을 가졌다. 과정에 비단길팀은 최소한의 출연료를 받아 수익금을 조성했다.

모델과 2학년 김진영(21ㆍ여)씨는 “현장 학습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연인 만큼 수익금을 뜻 있는데 사용하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이들의 사례가 여타 학생들에도 모범이 된다고 판단, 앞으로 학생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 장학기금을 내놓을 경우 ‘매칭 펀드’ 방식으로 대학에서도 같은 금액을 장학금으로 추가 배정키로 했다.

경산=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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