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軍간부 은어·욕설 자제해야" 대경대 군사학과 학생들 바른말 사용 끝장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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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11-20 10:32
"예비 軍간부 은어·욕설 자제해야"
대경대 군사학과 학생들 바른말 사용 끝장토론회
기사입력 | 2012-11-19
대경대학 군사과 재학생이 캠퍼스·병영언어 순화 위한 '대경 끝장 토론회'에서 대안을 발표하고 있다.
언어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경대학 군사학과가 지난 15일 캠퍼스와 군생활에서 바른말 사용을 위해 '바른말 사용 끝장 토론회'를 개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바른말 토론회는 재학생과 교수, 군 실무자와 학부모 대표 120여 명이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언어 순화를 위한 대안 찾기' 주제로 열띤 끝장 토론회를 이어갔다.
김민종(군사학과 2학년)씨는 "올해 군대 사망사건 500건 중 68%에 해당하는 368명이 언어폭력으로 인한 자살이다. 언어폭력에 대한 실제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앞으로 군 간부가 될 학우들도 대학 생활을 하면서 은어, 욕설 사용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학과 자체적으로도 언어 사용을 개선해야 하고 인성과 기본소양을 갖추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학생의 제안에 따라 재학생과 교수, 학부모는 언어 순화에(은어, 욕설사용)초점을 두고 끝장 토론을 진행했다.
△상사와 부하 간 욕설 사용 자제 및 상황별 바른말 연습 의무화 △정기적인 군생활 언어 교육을 필수 교과목으로 지정해 학점 부여 △군 간부 면접 시, 우리말의 이해와 바른말 사용해 대한 이해도 점수 의무화 반영 △바른말 사용자 포상제도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올바른 언어 표현을 하지 않는 군인들과 전공 학생들에게는 엄격하게 제재해야 한다. '바른말 데이'를 정하고 '선·후배 천사(마니또) 제도' 운영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
김승식(군사과 학과장)교수는 "언어는 마음과 정신을 담는 그릇인 만큼, 올바른 언어 사용과 실천은 군 간부의 필수적 소양이다. 재학생들이 군사회의 언어폭력과 캠퍼스 언어 실태를 직접 조사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면서 올바른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윤섭기자 yskim@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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