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학, 폐사동물 위한 위령제

백수현 기자 | qor88@unn.net 승인 2013.05.07 10:13:43

▲ 대경대학 동물조련이벤트과 교수와 학생들이 7일 열린 폐사동물의 위령제서 헌화를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대경대학 동물조련이벤트과가 7일 실습도중 폐사한 동물들의 위령제를 가졌다.

학내 동물 사육 실습실에서 열린 위령제에는 교수진, 졸업생, 재학생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총 36개체 폐사 동물들을 위한 이번 위령제는 교수들과 학생들은 동물들이 좋아하던 과일, 사료, 야채를 놓은 단상 위에 올라 분향하고 헌화했다. 행사는 위헌문 낭독과 분향식의 순서로 진행됐다.

동물조련이벤트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다정(21)씨는 “위령제를 통해서 죽은 동물을 다시 기억하고 내가 담당하는 동물들을 사랑과 애정으로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를 맞은 ‘동물 위령제’는 실습과 사육도중 폐사한 동물들의 죽음을 애도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동물조련이벤트과의 연례행사다. 지난해 4월 방송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기를 끈 홍금강 ‘알로엔’이 질병으로 폐사하면서 학생들이 모여 위령제를 지낸 것이 시초가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학과가 운영하는 가금류 우리 앞에 기념비를 세워 동물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과 측은 “위령제를 통해 학생들이 폐사된 동물 개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동물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동물을 사랑하는 가슴 따뜻한 동물 전문가 양성을 취지로 학과전통 행사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경대학 동물조련이벤트과는 국내 유일의 동물전문가 양성학과로 국내외 동물 조련사, 아쿠아리스트 등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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