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의 ‘삭발’ 투혼 대경대 연극영화과 캠퍼스 여배우들, ‘동승’ 공연 위해 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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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3-04-29 10:29
여배우들의 ‘삭발’ 투혼
대경대 연극영화과 캠퍼스 여배우들, ‘동승’ 공연 위해 삭발
등록일 : 2013-04-29 02:00:40
▲ 대경대 캠퍼스 여배우들이 삭발 열정으로 캠퍼스 공연 '동승'을 5월 13일부터 14일까지 공연한다.(사진/대경대 제공) ⓒ2013 CN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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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이 캠퍼스 내에서 이슈가 되면서, 연극 ‘동승’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어요. 관객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강도 높은 연기연습을 하고 있죠. 진정성 있는 연기로 ‘동승’ 무대를 멋지게 꾸미고, 캠퍼스를 넘어 외부 공연도 누비고 싶어요.”
연극영화과 연극 ‘동승’의 연습이 한창인 디자인동 실습실. 대사와 표정연기, 무대 동선을 연습하는 학생들 사이로 이색적인 모습의 여학생들이 눈에 들어온다.
회색빛 승복차림에 삭발해 거뭇해진 머리. 승복차림의 여학생들은 대경대 캠퍼스 연극 ‘동승’의 출연 배우 박지은(연극영화과 2년·21) , 박수희(연극영화과 2년·21) , 고은비(연극영화과 2년·21) 씨다.
그녀들은 지난 3월, 연극 ‘동승’의 캠퍼스 오디션을 통해 배역을 따냈다. 박지은 씨와 박수희 씨는 ‘동승’의 주인공 도념 역에 더블 캐스팅 됐다. 고은비 씨는 도념의 동네친구인 ‘인수’ 역에 이름을 올렸다.
‘동승’은 함세덕 작가의 대표적 희극으로 자신을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도념이 미망인한테 모정을 느끼게 돼 수양아들로 서울에 가길 원한다. 절의 스님은 도념이 속세에 내보내는 것을 원치 않아 청을 거절하게 되면서, 도념이 절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녀들은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캐스팅과 동시에 삭발을 했다. 캠퍼스 여주인공들은 입을 모아 “삭발하는 경험은 신선했어요. 여자로 태어나 긴 머리, 짧은 머리, 삭발까지 모든 머리 스타일을 다 해봤죠”라며 유쾌하게 말했다.
그녀들은 1학년 동안 공연 기초와 연기 기본을 익혔다. 2학년이 된 그녀들은 30여 명의 재학생들과 캠퍼스서 동고동락하며 제 손으로 직접 만든 무대와 조명, 그녀들이 재해석한 ‘동승’의 배우로 무대에 서는 만큼 공연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
캠퍼스 여배우들은 “셋이 함께 선 ‘써니’의 작품은 우리의 첫 작품이었는데, 관객이 700명이나 몰려들었어요. 공연을 올리는 연습과정은 혹독하리만큼 힘들지만, 관객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함에 셋이 꼭 껴안고 펑펑 울었던 게 기억에 남아요”한다.
이어 “첫 무대의 성취감을 회상하며 매일 6시간 이상씩 연기 연습에 매진하고 있어요. ‘동승’ 배우들의 삭발이 캠퍼스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 진정성 있는 연기를 통해 관객들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멋진 공연을 만들고 싶어요” 라며 공연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대경대 ‘동승’팀은 5월 13일부터 14일까지 캠퍼스서 연극무대를 올린다. 캠퍼스 무대를 성공적으로 올린 뒤, 대구, 경북지역 곳곳을 돌며 전국의 관객을 만나고 싶다는 게 그들의 목표다.
김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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