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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수익금으로 홀몸어르신들에 사랑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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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3
등록일
2012-11-07 09:54

축제 수익금으로 홀몸어르신들에 사랑 나눔
대경대 간호과, 연탄 5천100장 구입해 17가정에 직접 배달

기사입력 | 2012-11-07


대경대 간호과 120여명의 학생들이 연탄으로 사랑을 배달하기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경대 간호과 전공학생들이 가울 축제 기간 분식점을 운영하면서 얻은 수익금으로 연탄 5천100장을 구입해 지난 3일 홀몸노인 17가구에 직접 배달, 훈훈함을 전달했다.

간호과는 3일 동안 열린 지난 가울 축제 기간 동안에 대경대학이 벌인 '술 없는 캠퍼스 축제'에서 분식점을 운영한 수익금 170만원과 축제기간 '연탄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이세요'라는 캠페인을 통해 147만여원을 모았다.

이 돈으로 연탄 5천100장을 구입해 120여명의 간호전공 학생 전체가 일일 연탄 배달원이 돼 대구 북구 고성동일대에 거주하는 홀몸 노인들에 전달 사랑의 온도를 높였다.

설혜리(간호학과 2년)씨는 "축제 때 모인 돈을 어디에 사용할지 선·후배들과 함께 고민했다. 뜻 깊은 일을 하자고 마음을 모아서 시작했지만 이번 연탄배달을 통해 느낀 점이 많아 매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가은(간호학과 2년)씨는 "연탄 한장의 무게는 3.6kg로 외외로 무거운지 처음 알게 됐다. 연탄으로 겨울을 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으며 오늘 하루지만 이웃사랑에 대해 참 많은 것을 느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유진 교수는 "학생들이 뜻을 한데 모아 수입금 전체를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연탄 구입에 사용했다. 작음 나눔이지만 학생들 자체적으로 실천한 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학생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경대학은 지난 10월 24일부터 3일간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술 없는 캠퍼스 축제'를 이끌었고, 재학생들은 술을 판매하는 주막 대신 분식점, 미니 카페 등을 운영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대학 항공 승무원과는 축제기간 중 '고르곤졸라 피자'를 판매해 모은 수익 전액을 유니세프에 전달했다.

김윤섭기자 yskim@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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