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을 마지막 경호로 퇴임 합니다" 김명곤 교수 정년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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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3-02-19 18:00
"강의실을 마지막 경호로 퇴임 합니다"
25년간 청와대 경호원 출신 대경대 김명곤 교수 정년퇴임
기사입력 : 2013년02월19일 17시09분 (아시아뉴스통신=박종률 기자)
19일 대경대학 본관동에서 대통령 경호실 출신의 김명곤 교수(경호보안과)가 정년 명예 퇴임식을 갖고 있다.(사진제공=대경대)
대경대학에서 19일 첫 교수 정년퇴임식이 열렸다.
이번 정년퇴임은 대경대학의 첫 사례다.
주인공은 25년간 청와대 경호원 출신의 김명곤 교수(경호보안과).
김 교수는 이날 대경대학 캠퍼스에서 42년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19일 대경대학 본관동에서 열린 대통령 경호실 출신의 김명곤 교수(경호보안과, 오른쪽) 정년 명예 퇴임식에서 김은섭 총장(왼쪽)이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대경대)
김 교수는 지난 1973년부터 25년간 대통령 경호실에 근무하며 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 등 다섯 분의 국가원수 경호를 맡았다.
이날 대학 본관동에서 열린 명예 퇴임식에는 대학 교.직원 200여 명이 자리에 참석, 김 교수의 명예 퇴임을 축하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02년부터 대학으로는 최초로 설립된 대경대학 경호학과(현 경호보안과)에 교수로 임용돼 대통령 경호관 시절의 경험을 학생들에게 생생히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교수로 재직한 동안 '근접 경호'의 현장 경험을 담아낸 다수의 교재를 발간했으며, 경찰청과 연계한 '경호경비교육' 교육과정을 대학 최초로 개설한 바 있다.
19일 대경대학 본관동에서 열린 정년 명예 퇴임식에서 대통령 경호실 출신의 김명곤 교수(경호보안과)가 제자들 및 교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경대)
퇴임식에서 김 교수는 "현장경험을 살린 교육으로 국내 경비, 경호보안 인력의 우수 제자를 많이 배출하자는 게 캠퍼스 생활의 신조이자 목표였다"며 "경호보안 분야의 경우 이론과 실무가 동시에 필요한 전공인데 국내서는 이 두 가지를 같이 교육할 커리큘럼이 미비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0년간 대경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경호보안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분야의 경호보안 전문가를 대거 배출했다는 점에서 마음이 홀가분하다. 무엇보다 대경대학의 첫 번째 퇴임교수라는 점이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경대학 경호보안과는 청와대 경호관 출신인 김명곤, 김명영 교수와 지난 1983년 아웅산 테러 폭파 사건에서 살아 돌아온 장기붕 교수가 학과 교수를 거쳤다.
또 지역 대학으로써는 유일하게 전공 전문성을 살린 '경호 경비 교육' 과정도 설립해 경호원 양성과는 별도로 국내 경호보안 전문가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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