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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실] 지역 육신사의 얘기 “캠퍼스 창작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어요”

조회수
3,045
등록일
2011-12-05 10:22


대경대학 뮤지컬 전공학생들이 지역의 육신사 얘기를 창작뮤지컬로 만들었다.( 이번 창작뮤지멀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마지막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 우리지역 이야기를 창작뮤지컬로 만들었어요,
- 창작뮤지컬 활성화 시키는 게 뮤지컬 전공학생들의 꿈입니다.
- 뮤지컬 전공학생들에 의해 캠퍼스 창작뮤지컬로 태어나는 '사육신'
- 이야기 만들고, 뮤지컬 노래 직접 창작해 " 지역이야기 창작 뮤지컬로"

"이젠 뮤지컬 전공 대학생들이 기존 뮤지컬을 공연하게 되면 작품료를 지급해야 해요. 이제 우리나라 뮤지컬 전공학생들의 경쟁력은 우리의 창작뮤지컬을 활성화 시키는 겁니다."

지역 '육신사'의 얘기가 캠퍼스 창작뮤지컬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창작뮤지컬의 배경이 되는 곳은 대구 달성군 하빈면 묘리 640 번지. 이 마을은 사육신의 한 분인 충정공 박팽년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순천 박 씨의 집성촌이다.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 육신사가 이 마을에 자리를 잡고 있다.

대경대학 뮤지컬과 1학년 전공학생들 50여 명이 이 육신사의 얘기를 창작뮤지컬로 선보인다. 작품제목도 '넋은 반짝이는 이슬로 맺혀'로 정했고 '사육신과 육신사'라는 부제도 달았다.

이 육신사가 자리를 잡고 있는 하빈면 묘리가 시끄럽다. 마을 입구부터 ' 대구교도소 마을로 이전 반대'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들어선다. 현수막은 수십여 개로 육신사 인근을 둘러쌓고 있다. 육신사 보존회측은 '대구교도소 예정지가 육신사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충신들의 정신이 크게 훼손될 우려가 많고, 육신사의 보존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마을주민의 79%인 3135명은 대구교도소 이전을 반대한다는 서명을 법무부에 제출을 했다. 대구교도소 이전문제를 놓고 마을 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는 이 마을의 현재 진행 이야기가 지역 대학의 뮤지컬과 전공학생들에 의해 창작뮤지컬로 손질되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창작뮤지컬로 세상에 내놓은 사연이 있다.


단종역할을 맡은 학생이 자객에게 둘러싸여 마지막 대사를 하고 있다

지도연출을 맡은 조승암 교수는" 학생들과 육신사를 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교도소 이전 문제로 시끄러운 겁니다. 찬 반 논란이 뜨겁죠. 마을에 붙은 현수막 문구에는 정치인들과 지역 지자체장들이 단골로 등장합니다. 굉장히 드라마틱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는 겁니다. 이 광경을 사육신들이 보면 어떨까 싶어서 연극적이고 뮤지컬적인 드라마를 설정해 창작뮤지컬로 만든 겁니다. 전공학생들의 바램도 크고요. 굿을 통해서 현재와 지난 역사와 소통을 하게 됩니다. 전공학생들이 만든 작품이지만 볼거리도 많고 의미가 큰 작품인거죠 "

창작뮤지컬의 배경이 되는 '육신사'는 많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박팽년의 현손인 계창공이 박팽년의 위패만 모셔 육신사 에서 제사를 지내왔다. 선생의 기일에 제사를 지낸 후 잠을 자는데 꿈에 함께 죽음을 당한 사육신의 다섯 분의 충신들이 굶주린 배를 안고 사당 밖에서 서성거린 것을 보았다고 한다.

꿈에서 깨어나 대가 끊겨 제자를 지낸 줄 자손이 없는 다섯 분을 위해제사를 마련했고 이후에 하반사라는 사당을 지어 사육신의 위패를 같이 모시고 있는 곳이 '육신사' 다.

이 이야기를 창작뮤지컬로 세상에 내놓는데 1년이 걸렸다. 창작뮤지컬로 만들기 위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스토리 만들기다.


대경대학 뮤지컬 전공학생들이 지역의 육신사 얘기를 창작뮤지컬로 만들었다( 창작뮤지멀 군무 연습장면이다)

작품에 참여하는 전공학생들은 '육신사' 를 수 십 차례 방문해 현장 답사를 했고, 마을에서 육신사를 비롯해 이야기가 될 만한 것을 찾아내 장면으로 만들었다. 장면을 설정해 출연하는 전공학생들과 즉흥극 장면으로 꾸며 스토리를 발전 시켰고, 그 내용을 고스란히 이야기로 녹여내 창작 대본을 만들어 냈다.

무대는 그대로 하빈면 묘리 640 번지가 된다. 이 창작뮤지컬은 1456년(세조2)의 피의 역사의 세월로 넘기 위해 무당을 등장시킨다. 사육신과 접신을 시도하는 무당, 작품은 고스란히 그해 6월 창덕궁에서 명나라의 사신을 맞이하는 자리를 이용해 세조를 살해하고 단종을 복위시킬 계획을 세운 사육신의 이야기로 돌려놓는다.

창작뮤지컬이 되기 위해 더 힘들었던 것은 작품으로 녹여내야 하는 군무와 등장인물의 마음과 감정을 담은 노래다. 사육신을 죽이는 장면을 여섯 가지의 군무로 만들기 위해 택견과 태권도를 가미해 뮤지컬 안무로 만들었다. 음악은 우리 국악의 멜로디를 차용해 장면 삽입곡으로 15곡을 선정해, 가사를 학생들이 직접 창작해 작품에 맞도록 노래를 완성했다.

학생 연출을 맡은 김연수 (20. 뮤지컬과) 학생은 " 지역의 이야기를 창작뮤지컬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육신사를 갔었고, 현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굉장히 드라마적이더라고요. 1년 동안 이 작품을 창작하느라고 정말 힘들었는데요. 뮤지컬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창작뮤지컬로 직접 만든다는 것은 당연한 소임이라고 생각해요."<


대경대학 뮤지컬 전공학생들이 지역의 육신사 얘기를 창작뮤지컬로 만들었다. 이 장면은 극중 무당이 사육신의 역사적 시대로 들어가기 위해 굿판을 벌이는 장면이다.

대경대학 뮤지컬과는 뮤지컬 프로극단 들도 힘들 수 있는 창작뮤지컬 개발을 '지역이야기와 인물 편, 창작뮤지컬 시리즈'를 해마다 해오고 있다.

이상화 시인의 일대기를 그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와 영화배우 신성일 씨 이야기를 그려낸 '성일-맨발의 청춘'을 캠퍼스 창작뮤지컬로 선보였다.

조승암 교수는 "뮤지컬 전공학생 일수록 창작뮤지컬을 의미화 할 필요가 있다. 이젠 대학생들로 국, 내외로 저작권을 지불하는 상황에서 뮤지컬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대구의 뮤지컬 시장의 경쟁력을 더욱 갖추기 위해서는 전공학생들의 창작뮤지컬 지원을 정책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뮤지컬 전문 인력들이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게 되고 그것이 경쟁력이 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김찬영 (뮤지컬과 학과장)은" 내년에 개최되는 대구국제 뮤지컬 페스티발 학생작품 경연대회는 많은 대학생 창작뮤지컬이 쏟아져 나올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기존의 브로드웨이 작품을 잘 만들고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정서가 가득 담겨 있는 창작 뮤지컬을 활성화 시켜야 우리 뮤지컬 정신을 제대로 이어 갈수 있는 전문 인력들이 배출되지 않겠냐고 언급했다.

이 작품은 8~9일 이틀에 걸쳐 3시30분 . 6시 1일 2회 공연을 하게 된다. 장소는 대경대학 디자인동 1층에 있는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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