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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대학 괜찮아요.’ 대경대 전공학생들 자발적 캠페인 열어‘ 화제’

조회수
3,393
등록일
2012-09-17 17:25


관련 전공학생들이 문구를 들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대경대 전공학생들 ‘ 우리대학 괜찮아요’ 캠페인 열어 화제
- 대경대 학생들 ‘ 취업목표는 기업체 정규직이 아닌, 무대입니다.’ 캠페인 벌여 눈길
- ‘우리대학은 전공학생들 스스로 지킵니다’ 대경대 전공학생들 스스로 ‘취업’ 캠페인
- 대경대학 전공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 취업률 문제 알리는’ 캠페인 벌인다.
- 취업률이요? ‘ 뮤지컬을 전공하고 있다는 것으로 행복해요’
- 대경대 전공학생들 자발적 캠페인으로 ‘ 문화, 예술, 예능 특성화 부각’
- 비상근 근로자는 ‘ 정규취업자로 인정받지 못해요’ ‘ 우리는 문화예술인’

수시모집 마감을 앞둔 대경대학은 졸업생이 건강보험 가입자라도 직업 특성상 단기근로자나 비상근 취업자라는 이유로 취업자로 인정되지 못하여 취업률 부적정 공시로 지난달 3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43개 대학에 포함됐다. 1년간 정부제정 지원을 받지 못하는 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전공학생들이 지난 10일부터 직접 나서 대학홍보 이색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우리대학 괜찮아요 라고 문구를 들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김은혜 학생은( 뮤지컬과 3년. 22. 여) “ 우리대학의 특성상 예능, 예술 학과들이 많아 프리랜서와 작품별로 활동 할 수밖에 없는 비상근취업 선배들이 많다. 그렇지만 뮤지컬을 전공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입학하게 될 후배들에게 우리의 취업의 무대는 정규직 취업체가 아닌, 뮤지컬무대라는 것을 선배로써 말해주고 싶어 캠페인을 벌이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물조련이벤트과 김은총 학생은(2학년. 24. 남) “ 전공 특성상 건강보험에 가입이 되어도 단지, 비상근 근로자라는 이유만으로 취업자 평가지표상 정규 취업자로 인정받을 수는 없지만 현실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전공을 선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시지원을 하는 예비 후배들에게 우리가 직접 나서서 설명해 주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아 공감하는 전공학생들이 모여 캠페인을 벌여 나가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대경대학 전공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벌리고 있는 캠페인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우선, 이 대학에서 개설하고 있는 학과 전문성과 특성을 살리고 개성을 살린, 캠페인을 벌여 나가고 있다.

온라인 마켓팅과 전공학생들은 ‘사이버 홍보팀을 만들어 블로그, 페이스북등 SNS을 활용한 학과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또, 문화예술예능 특성화학과들은 별도의 학과의 특성과 전문성을 알리는 공연예술단을 이끌고 있다. 요청이 있는 고등학교를 방문해 전공의 장점을 적극적인 홍보활동 캠페인을 벌여나가고 있다.

또한 상시적으로 캠퍼스를 방문하고 있는 지원자들에게 전공학생들은 학과의 장점을 소개하는 학과 안내책자와 함께 예능, 예술, 문화 계열 학과들은 취업의 목표는 ‘기업체가 아니라 무대다’ 라고 소개된 학과 안내책자를 나누어 주면서 대학홍보에 앞장서서 하고 있다.


관련 전공학생들이 한음절씩 글자를 만들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다른 학과들은 전공체험 프로그램을 개설해 놓고 대학을 방문하는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전공프로그램을 상시 개방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대학 측은 캠퍼스 체험 프로그램들인 와이너리, 전공학생들이 직접 조리하는 42번가 레스토랑, 향수체험관, 헤어. 뷰티, 네일, 피부 관리 등을 자유롭게 이용 하면서 대학의 특성화 분위기를 직접 체감 할 수 있도록 상시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전공학생들은 각 학과별로 2명이 한 팀이 되어 학과 실에‘ 궁금한 거 물어 보는 톡톡 상담실’이라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대학을 방문하는 지원 학생들과 전공학생들이 궁금한 것을 직접적으로 묻고 답변 할 수 있도록 전공학생 중심으로 운영되는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학 측은 토크 콜 센터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대학의 장학금 관련 안내와 각 학과의 정보, 경쟁률, 취업 후 활동을 상세하게 소개해주는 1:1 전화 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김일범 (입학처) 처장은 “ 대경대학을 노크하는 지원자들은 장래 사회 활동의 목표가 뚜렷하고 이러한 취업의 특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원자 변화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고, 올해도 작년 지원자들의 평균 경쟁률인 (7.5:1)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 봤다.

대경대학 측은 “이번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대학중 하위 15%에 포함되는 부실대학으로 선정된 것이 아니라, 취업률 평가지표를 허위로 공시가 됐다고 해서 부실대학과는 별도로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4개 대학(대경대, 동국대 경주 캠퍼스, 장안대, 서정대) 이 같이 선정이 됐지만, 예능, 예술, 문화 계열이 상대적으로 많은 대학들의 특성화된 환경을 좀 더 폭 넓게 이해해 평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 이라고 덧 붙였다.

또한 “수시1차 마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자들이 이번 교과부 발표내용을 지원자들이 잘못 인지해 발표대학 전체가 마치 부실대학인 것처럼 오해 할 수 있는 충분한 소지가 있기 때문에 학생들 스스로 자발적으로 캠페인을 벌려나가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전공학생들이 문구를 들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번 취업률 통계에서 대경대학은 2천명 미만의 졸업자 대상자 B 그룹으로 2011년도 6월1일 기준 취업통계 조사결과 해당 년도 졸업자 1천3백14명중, 826명을 취업 시켜 전체 취업률 69,1% 로 B 그룹에서는 비교적 높은 취업률을 나타냈다.

대경대학 측에 따르면 이번 취업자 감사에서 지적된 인원이 비교적 적은 37명이 감사결과로 나타났다. 비상근 22명, 1개월 미만 근로자가 8명, 작년 6월 1일 기준 건강보험 상실자가 6명, 해당 사항이 없는 대상자가 1명으로 파악됐다.

이중에 취업자 과반수이상이 전공을 살려 연극, 음악, 예능, 예술, 문화 분야에서 활발하게 취업활동을 하고 있어도 단기 근로자나 비상근으로 분류되어서 하위 15% 대학과는 상관없이 취업자 공시 부적정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 되었다.

김상호 산학처․단장은 “ 교과부가 발표해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지만 발표된 모든 대학들이 마치 부실대학인 것처럼 인지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해당 기관도 향후 발표할 때 대학들의 입장과 재학하고 있는 수 천명의 전공학생들의 마음을 충분히 고려해서 정말 부실적 운영을 하는 대학과, 일부 지표가 잘못된 대학을 정확하게 구분해 발표해 주는 것도 고려되어야 한다” 고 설명했다.

이어 김 처장은 “ 전공학생들의 이러한 자발적인 캠페인도 같은 마음에서 시작이 된 것같고, 많은 분들이 예술계열의 특수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예술문화계열 취업률 향상을 위해 여러 측면에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고 말했다.

국민건강법 제 6조제 2항 및 같은 법 시행령 제 10조에 따르면, 1개월간의 소정 근로 시간이 60시간이 미만인 단기 근로자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에서 제외 된다고 되어 있다.

이어 김찬영 교수는(뮤지컬과) “ 이 분야는 별도의 정규직취업이 폭 넓게 포함되는 기업체나 단체가 많이 없는 현실과 개인의 표현 능력에 따라 오디션을 통해 작품별로 활동해야 하는 직업군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극단이나 방송단체가 이러한 단기근로자로 분류되는 배우나 방송인들에게 매번 건강보험을 적용시켜 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러한 직업군의 다양한 특성을 감안한 취업률 통계방식이 좀 개선될 필요가 있다” 고 언급했다.

그는 또 “ 상황이 이러다 보니까 매년 취업시즌이 되면 연극. 뮤지컬배우, 가수, 방송MC 및 코미디언 등 해당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싶고 하는 제자들한테 취업률 통계에 잡힐 수 있는 타 직업군을 선택 하도록 권유 하는 것도 지도교수로써 코미디다. 이 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취업률 정책이 나오지 않는 한 유명 탤런트가 되어도 영원한 백수신세” 라고 말했다.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대경대 문화, 예술, 예능 계열 전공학생들

대학 측은“ 대경대학은 지역에서는 가장 먼저 성공할 수 없는 문화, 예술, 예능 분야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제는 해당 분야만큼은 확고하게 특성화 대학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졸업자 대 다수가 해당 분야에서 높은 인정을 받고 있고 이러한 결실들이 재학생 48%가 서울, 경기권에 연고를 둔 학생들이라는 점 등이 잘 말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취업률 오류도 숨길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 전공 학생들도 예술계열 취업률에 대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여나가고 있는 것이고 지원자들과 일선 고교 담당교사들도 이러한 대학의 입장을 공감하고 있어 다행이고. 이번 수시 1차는 관련 학과들이 오히려 작년에 비해 경쟁률이 올라가고 있는 추세” 라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전공학생들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자발적 캠페인은 수시가 끝나는 27일 까지 캠페인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만족할 때 까지 캠페인을 이어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대경대학 뮤지컬과는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발 대학생경연대회에서 금상 1위를 지역에서 유일하게 차지했고, 스타교수제도를 개교부터 가장먼저 도입한 대학으로 뮤지컬 입학식, 명품 입학식등과 같은 파격적인 운영방식으로 이 분야에서는 유일한 대학 특성화 이미지를 단단하게 해놓고 있다. 재학생 50% 이상이 문화, 예술, 예능 계열 전공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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