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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으로 끝없는 도전, 건강한 웃음 드리고 싶어요. - 여자라고 얏 보지 마세요. 웃음강도는 100키로 나갑니다. - 웃음은 육상선수 볼트보다도 제가 더 빠릅니다.
"건강하고 유쾌한 웃음을 드리는 개그우먼 조혜련 선배 같은 코미디언이 되고 싶어요."
대경대 방송MC과 (여.2학년.24) 표나리 학생이 지역공중파 TV에서 매주 금요일에 방송되는 도시탐험대 프로그램에 2기 MC로 전격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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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키에 얼굴만 봐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표나리 학생이 마이크를 잡고 신나는 구라를 날리면 다들 배꼽을 잡고 넘어간다. 개그디저트로 내놓는 그의 패러디 춤을 보면 관객들은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만다. 터져 나오는 웃음은 건강으로 이어진다. 특기는 개그. 취미는 마이크잡고 떠는 것. 꿈은 개그우먼 조혜련 처럼 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캠퍼스 여걸 구라 쟁이 2단인 그는 요즘 한 참 바쁘다.
대경대 캠퍼스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행사프로그램에 그는 어김없이 고정MC로 신나는 캠퍼스 웃음을 날린다. 주말이면 예식장, 돌잔치 행사장으로 달려가고 재즈클럽으로 날아가 아르바이트로 마이크를 잡는다.
"돌이 된 아기도 제가 떠드는 구라를 듣고는 웃더라고요. 제. 친구는 돌 때 연필이나 돈을 쥐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백수예요. 전 제 돌잔치 때 MC를 보던 아저씨의 마이크를 제가 뺏어 잡은 게 아닐까 생각해요. 마이크 잡고 웃음 날리는 게 제 체질입니다. 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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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못 말리는 재능을 눈치 채지 못한 부모님은 그에게 공무원이 되라고 했다. 부모의 마음을 이기지 못한 그는 경찰행정과에 들어가 2년 동안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다.
그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 친구들은 그게 더 웃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고 책상 앞에 앉으면 재밌는 이야기가 더 많이 떠올랐다. 공무원시험에 꼭 나올 거라고 예상 문제를 얘기하면 그는, 노트 옆에다 개그 콩트를 짜 넣었다.
옆에서 다른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을 진지하게 준비하면 그는 개그를 생각했다. 그걸 읽어본 학원선생님도 못 말리는 그의 개그재능을 인정했다. 쉬는 시간이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 앞에서 시원한 웃음을 날리고 피로를 풀어줬다. 그래도 부모님의 소원을 들어드리고 싶었다. 온몸으로 들 끊는 웃음의 재능을 꾹 누르고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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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이를 악물고 버텼다. 공무원 시험공고가 나고 시험날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어느 날, 대학방송MC과 입학원서를 친구가 가져다 줬다. 친구는 그에게 웃음 공무원이 되라며. 네 갈 길을 가라고 조언했다. 웃기는 게 더 자신 있는 그로서는 공무원시험을 준비 한다는 게 더 웃겼다.
이 말을 듣고는 그는 곧장 진로를 바꿨다. 대학에 진학해 본격적인 개그와 MC 수업을 받았다. 전공교수들은 그에게 여자 개그맨으로는 물건이 될 놈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는 더 신나게 개그를 날리고 웃고 떠들 수 있는 캠퍼스 구라를 날렸다. 아르바이트도 남을 웃길 수 있는 것만 골라했다. "우리는 수업자체가 개그입니다. 수업 듣는 동료들을 웃길 수 있는 콩트를 개발하고 그것을 웃음으로 표현해야하거든요. 지루하기 보다는 재밌고 유쾌한 수업을 하는 게 개그수업이죠."
학교생활 1년이 지나자 개그맨 공채 시험을 밤 ,낮으로 준비했다. 그가 개발한 개그 아이디어도 수십 가지. 이중 엄선된 것으로 골라 지원했다. 2차까지는 무난히 합격, 그러나 최종에는 경험 부족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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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에 두 배의 강도 높은 웃음으로 갚아 드려야죠. 히히." 남희석 교수(대경대 방송MC과) 교수는 언젠가는 꼭 공인개그맨이 될 녀석이라고 말했다. 개그맨 유세윤은 그와 점심을 같이하면서 보는 게 웃기는 여자라고 했다.
개그시험에 덜어져도 그의 웃음의 강도는 떨어질 줄 몰랐다. 연습이 될 만 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서 마이크를 잡는 게 이제는 더 익숙해 졌다.
"동성로 시내에 나가서 지나가는 행인들 20명을 잡고 웃기는 게 기말시험 문제였어요. 만약 제가 선 보인 개그가 괜찮다고 생각하면 명함이나 연락처를 받는 겁니다. 그날 받은 명함이 많아야 성적도 좋은 거죠. 웃기고 말 잘해야 점수 잘 나오는 게 우리학과입니다. 웃기지 못하면 강의실에서 바로 퇴출됩니다."
"그렇게 하루 종일 지하철역, 프로야구경기장, 거리를 다니면서 웃음을 준 것이 지금은 웃음의 보약으로 돌아오네요. 제2의 개그우먼 조혜련이 되려고 웃음을 개발하고 아이디어를 창작하는 것이 힘들어도 제 재능을 꼭 인정받고 싶어요."
거리를 다녀도 늘 웃고 다닌다. "남을 웃긴다는 게 정말 힘든 일 이예요. 학과수업 준비로 2분짜리 콩트를 짜려면 일주일 밤을 꼬박 세어야 겨우 한두 개 개그아이템을 건저죠. 웃기지 못하면 바로 아웃이죠.."
그렇게 웃음 하나로 버틴 어느 날 희소식이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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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중파 방송프로그램에 제2기 MC를 선발한다는 얘기를 듣고, 자신의 끼를 날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곧장 방송국으로 달려갔다. 재능이 만만치 않은 지원자들이 몰렸다. 오디션을 보면서도 그는 표정과 온몸으로 재능을 발휘했다. "춤추고 자기소개도 기발하게 했죠. 물론 개그를 섞은 MC 스타일로요. 결국 제 스타일을 알아주시더군요. 히히."
오디션 심사를 맡은 방송관계자들도 그의 재능을 높이 사서 MC로 발탁했다.
"소수의 사람들 보다는 많은 분들한테 건강한 웃음을 드리고 싶어요. 제가 갖고 있는 재능으로 남들을 웃길 수 있다면 그것은 행운인거죠.."
그가 도시탐험대 프로그램에 2기 MC로 발탁 되면서 최근에는 최근 세계육상인 볼트와 함께 구세계육상경기대회를 적극 알리며 첫 녹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표나리 학생은 볼트 앞에서 인기아이돌 그룹인 브라운아이드걸의 춤인 "아부라카다부라"를 선보이며 볼트를 웃겼다. "제 춤에 볼트도 넘어가더군요. 히히. 결국 제 웃음 보따리는 볼트보다도 더 빠른 거죠."한다. 이제 그의 부모님들은 그녀의 못 말리는 개그의 재능을 인정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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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부모님도 든든한 후원자가 되셨어요. 개그 연습도 두 분 모셔놓고 집에서 한다니까요. 제 개그가 재밌으면 그건 좀 재밌네 하시면 그 개그는 대박 나는 겁니다."
"앞으로 꿈이요? 제가 일본어를 잘하거든요. 일어로도 웃음을 날릴 실력을 갖추어서 표혜련(조혜련+표나리)이 되는 게 바램이죠. 도시탐험대도 열심히 해서 시민들한테 공감 가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해야죠. 앞으로는 마이크 하나로 사람들을 움직이는 개그도사 여걸이 되어야죠. 제 개그구라 한번 들어보실래요?"
그가 출연하는 도시탐험대는 일본인 우에스기 마유씨와 개그 프로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서울나들이 개미 파먹어 유행어로 유명한 개그맨 이동엽 씨와 표나리 학 세 명이 진행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이 세 사람들이 대구 곳곳을 누비며 대구의 숨은 장소, 이야기를 찾고 , 대구 사람들의 문제점을 찾아 탐험을 시작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