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으로 무료봉사 10년, 언제든 달려갑니다. - 전공봉사는 사람의 마음까지 바꾸어 놓는 재주가 있어요. - 봉사로 인생의 큰 가르침을 배웁니다.
“전공으로 배운 것이 이웃에 보탬이 된다면 저도 삶에 보람을 느끼는 동기가 되고 큰 공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봉사는 제게 천직이고 더 닮고 싶은 게 실천하는 봉사의 마음입니다.”
배운 전공을 이웃에게 돌려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도 매년 50회 이상 10년 넘게 전국을 누비면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재능과 배운 전공으로 봉사를 하면서 오히려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르치는 전공이 봉사로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학생 30명과 전국을 마다하지 않고 원하는 곳이 있다면 달려가는 사람. 그가 대경대학 김용호 교수(48.스포츠건강과학과 학과장)다.
전공봉사로 전국을 누빈지 올해로 10년째가 됐고, 해마다 50회 이상은 전국 땅을 밟고 봉사활동을 다녔다. 그렇게 쌓여진 봉사활동이 지난해 거제도 남부면 어촌마을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재활치료 봉사’를 한 것이 505회를 넘겼다.
“시골어르신들이 더 좋아하세요. 자식처럼 대해주시면서 더 보람을 느끼게 해주시죠. 학생들은 더 큰 것을 얻어서 돌아옵니다. 봉사가 더 큰 가르침이 된 겁니다.”
그는, 전국에 소외된 지역을 찾아다니면서 재활운동치료, 스포츠맛사지, 슬링치료, 테이핑 맛사지 등으로 독거노인, 양로원, 장애인 분들과 비장애인 분들한테도 전공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 달려갔다.
수업이 있는 날을 제외 하고는 주말에도 학생들과 전국을 다닌다. 이제는 그의 전공재활치료 봉사가 좋다는 소문을 듣고 이제는 직접 연락을 해올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 졌다.
“봉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남과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이 봉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는 대경대학에 교수로 임용되자마자 전공봉사를 이끌어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대경대 스포츠 맛사지단’을 발족했다.
봉사에 뜻이 있는 학생 30명이 정회원으로 참여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 많은 이웃을 만나기 위해 15명씩 두 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봉사단을 거쳐서 사회에 나간 선배들은 짬을 내서 후배들과 마음을 같이하고 후배들은 선배들의 마음을 닮고자 더 노력한다. 그것이 이학과 전통이 된지 오래다.
봉사단원 선발도 자율적으로 하고 있다. 다만 조건이 있다. 그가 말하는 봉사활동의 조건은 ‘봉사정신이 투철하면 된다’고 말한다. 1,2학년 전체 정원이 60명임을 감안했을 때 적지 않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선발된 봉사단 학생들은 혜택도 있다. 혜택은 다름 아닌 전공 외에 봉사에 필요한 수업을 별도로 받는다는 것.
봉사활동을 하면서 꼭 익혀야하는 교육내용과 현장실무는 그가 별도로 시간을 내서 교육을 한다. 방과 후에 하루 3시간씩 수업이 끝나면 6시부터 9시까지 해부학, 인체생리학, 스포츠상해, 구급법, 응급처치 요령 등을 학생들이 봉사현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자신 있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김 교수는 ‘봉사단으로 선발 됐다는 것 자체가 학생들도 보람 있게 생각하고 더 열정적으로 봉사활동 펼치고 있다’고 전한다.
그가 전공으로 봉사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그가 용인대학교 재학시절 1학년 때다.
전공을 살려 봉사 활동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전국대학스포츠마사지연맹’을 발족했다. 당시에 34개 대학들이 연합해서 참여했고, 이런 인연으로 김 교수는 대학시절부터 전공봉사로 전국을 누볐다.
“옛날에는 몸이 안 좋았어요. 봉사활동을 하면서 몸이 좋아졌고, 교수까지 됐으니 저한테는 전공봉사가 이제는 직업된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
김 교수가 이끌고 있는 마음의 봉사단은 소문을 탔다. 이제는 전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큰 국제 규모의 마라톤대회나 체육대회에는 이 봉사단이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모방송국에서 진행한 마라톤 모금방송에서는 3년 동안 현장으로 나가 출연자와 연예인들 재활치료 봉사를 직접 이끌었다.
지난해 대구육상경기대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이 ‘대경대학 스포츠 마사지 봉사단’이 참여해 해외 유명 스포츠 선수들에게 전공학생들의 봉사활동을 통하여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학생들은 노련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학생들도 그의 봉사의 마음을 닮고 싶어 할까.
“학생들이 더욱 적극적입니다. 전공으로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봉사활동이 적극적인 학생들은 이상하게도 좋은 곳으로 더 많이 취업을 하니까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어요.” 그 이유는 봉사활동을 통해서 전공실무를 더욱 탄탄하게 익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봉사는, 타고난 사람의 성격과 마음까지 바뀌게 한다고 말한다.
“봉사활동은 사람의 마음까지 바뀌게 합니다. 봉사를 한번 한 사람과 두 번 한 사람은 그 마음이 달라지기 마련 이예요. 학생들도 바르게 커주는 것 같고요. 그것이 절 봉사무대로 이끌어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학생들과 김 교수는 봉사활동에 조금 여유가 생기면 대형병원을 찾아 휠체어 봉사를 하는 것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도 봉사활동 1,000회를 위해서 쉼 없이 달려가고 싶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곳을 다니고 싶어요. 제일 아쉬운 게 있다면 아이티로 달려가지 못한 겁니다. 그 미안한 마음을 올해 더 많은 이웃을 만나면서 더 실천하는 봉사로 죄송스런 마음을 달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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