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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으로 양념해야 최고의 음식이 됩니다. - 웃음으로 강의실 지키자 제자들이 기량 쑥쑥 올랐어요. - 웃음만큼, 좋은 재료는 없습니다.
“즐거운 웃음으로 강의를 해야 학생들도 신나지 예, 웃음만큼 행복한 것은 없습니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에 표정은 365일 웃음을 싣고 다니는 대경대학 김 상태(41) 교수. 그는 캠퍼스에서 웃음전도사로 통한다.
그의 웃음 버무린 강의를 들을수록 손맛 솜씨는 웃음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음식을 지지고 볶고 만들고 하면서도 웃음은 강의실을 떠나지 않는다.
웃음으로 재료를 만들고 맛을 살린 요리는 그 맛도 일품이다. 세계적인 조리사를 꿈꾸는 전공학생들은 그의 웃음은 조미료라고 말한다. 수업이 웃음으로 버무려지고 양념이 된 단다. |
한 학생은 ‘웃음 양념은 들을수록 유쾌해지고 즐거워지기 때문에 조리기술은 빠르게 손에 익히게 된다’고 한다. 김 교수가 진행하는 전공수업현장은‘ 웃음으로 꽉 채워지니 음식을 만드는 게 즐거운 일이 된다’고 한다. 그는 웃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다룬다.
“제 얼굴을 보세요. 너무 웃어서 이제는 주름으로 다 잡힙니다. 이도 즐거움이죠. 하하하.” 이 한마디를 하고는 실컷 웃는다. 웃는 게 좋을까. “좋죠. 좋죠. 즐겁잖아요.” 이쯤 되면 그의 웃음을 바라보고 있으면 유쾌해지고 표정이 밝아질 수밖에 없는 일이다.
웃으면 변화되는 게 있을까. ‘손맛이 달라진다’고 명쾌하게 대답을 내놓는다.
그만의 웃음노하우로 버무려진 강의는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웃음의 효과가 나타난 것. 김 교수의 제자들은 2007년도 서울국제요리경연대회에 출전해 단체전을 포함해 금상, 은상을 싹쓸이했다.
이어, 2009 대한민국 조리대 경연대회에서는 9명이 단체전에 출전해 음식을 직접 만들어 시연해 보이는 라이브부분에서는 금상을 안겨줬고, 요리전시부문에서는 은상을 수상했다.
크고 작은 대회까지 합치면 제자들의 수상성적은 큰 선물이 되어 돌아왔다. 왜 웃음이 그한테는 소중한 일이 될까. “웃으면서 조리를 하니까 친근함과 협동심이 더해져서 요리를 즐겁게 하게 되고 맛있는 음식이 되어 돌아옵니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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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준비하면서는 엄격한 지도교수로 학생들을 대했지만 웃음만큼은 제자들과 통했다. “실컷 웃으면서 연습하니 기량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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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4세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 조리기능장이 됐다. 조리장이 되기 위한 도전은 쉽지 않다. 고등학교 때 부터 조리장을 꿈꿔왔다. 어릴적에 조리연습실에서 밤, 낮을 가리지 않고 고기 를 손질하고 굽는 연습을 하루에 수백차례 반복하면서 조리사로서 기량과 꿈을 키웠다.
조리장이 되면서 그의 손맛인생도 달라졌고, 그의 솜씨는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의 손맛솜씨는 특급호텔 조리실로 퍼졌고 마음 껏 음식을 개발하고 즐겁게 요리를 내놓을 수 있는 부산 코모도 호텔 조리실을 택했다.
그리고는 14년 동안 몸담았다. 웃음으로 꾸준하게 양식만 고집했고, 이 분야에서 최고수준이 됐다. 대학캠퍼스가 그리워졌다. 대학캠퍼스로 조리 실습실로 돌아와 그의 웃음과 손맛을 더해 세계요리사의 희망을 꿈꾸는 학생들한테 웃음으로 조리사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웃음연습도 한다. 재밌는 유머가 아니라 그는 시시콜콜한 사생활을 제자들한테 다 얘기해준다. 그러면서 웃는다. |
“ 날씨는 어떻다 부터 시작해서 교수가 별난 얘기를 다 하니까 학생들이 그냥 재밌어 하는 거예요. 전 사실을 얘기 하는 건데.. 학생들은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거죠. 그것도 즐거운 일이죠. 하하하” 웃음으로 달궈진 강의실은 취업에도 효과를 나타냈다. 그가 아끼던 제자 네 명이 올해 특급호텔 조리실로 정규직 취업이 된 것.
그의 웃음 섞인 조리 실무를 익혀 부산 웨스턴 조선호텔 조리사로 취업한 최성태 씨(27세. 대경대 호텔조리학부 졸업)는 첫마디가 ‘배우는 게 즐거웠어요’ 한다.
이어 그는, ‘웃음으로 배운 조리 실무는 정말 빠르고 재밌게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하면서 “음식 만드는 게 즐겁고 재밌으면 맛도 좋아집니다. 저도 김 교수님의 뒤를 이어서 재밌고 유쾌한 주방장이 되고 싶고 세계 최고의 요리의 달인이 되고 싶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는 화를 안낼까. 대답은 “ 화납니다. 하지만 화를 안내고 웃어요. 그러면 긍정적사고로 바뀌게 되고 더 많이 웃게 되요. 그래서 웃음이 좋은 거죠.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는 세계 최고의 조리사가 되기 위한 첫째 조건으로도 웃을 줄 아는 주방장이 되어야 한다고 잘라 말한다. “조리 실력도 중요하지만 친절하고 주방의 분위기를 이끌 수 있는 유머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손님들이 음식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즐겁게 식사를 하시죠. 저부터 즐거워야 그것이 음식으로 베어 나옵니다.”
새해에는 “ 웃음이 더욱 진하게 묻어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한바탕 웃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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