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동물 위령제’열어 동물사랑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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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3-05-07 12:04
동물조련이벤트과 전공 재학생과 교수진, 졸업생이 폐사동물의 위령제서 헌화를 하고 있다.
- 대경대 동물조련이벤트과, 제 2회 실습동물 위령제 캠퍼스서 개최
- 대경대 동물조련이벤트과 “캠퍼스 위령제 통해 캠퍼스 동물에 대한 소중함 느껴요”
대경대 동물조련이벤트과가 실습도중 폐사한 동물들의 위령제를 마련해 화제가 됐다.
위령제는 교수진과 졸업생, 재학생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캠퍼스 동물 사육 실습실서 열렸다.
전공 재학생들은 실습복을 갖춰 입고, 위령제 단상 위에 동물들이 좋아하던 과일과 사료, 야채를 진열했다. 이어, 졸업생과 교수진은 검은생 정장차림으로 헌화하고, 위헌문 낭독과 분향식의 순서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 이색 위령제는 올해로 두 번째 행사다.
지난 2012년 4월, 지상파 쇼,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기를 끈 홍금강 ‘알로엔’이 질병으로 폐사하면서 재학생들이 알로엔의 위령제를 지낸 것이 시초가 됐다.
작년 10월, 학과 측은 학과 가금류 우리 앞에 기념비를 세우고, 재학생들한테 동물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어, 재학생들의 실습과 사육도중 폐사한 동물들의 죽음을 애도하자는 취지로 ‘동물 위령제’를 학과 연례행사로 도입했다.
대경대 동물조련이벤트과는 작년부터 폐사한 동물들의 위령제를 열어 동물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학과 측은 “위령제를 통해 전공 재학생들이 폐사된 동물 개체 현황을 파악하고, 동물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동물을 사랑하는 가슴 따뜻한 동물 전문가 양성을 취지로 학과전통 행사로 운영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공 학생들은 총 36개체 폐사 동물의 위령제를 지냈다. 폐사 동물의 관리를 담당한 전공 재학생은 단상 위에 올라가 분향하고, 헌화했다.
김다정(동물조련이벤트 2년, 21세) 씨는 “위령제를 통해서 죽은 동물을 다시 기억하고, 내가 담당하는 동물들을 사랑과 애정으로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대경대 동물조련이벤트과는 국내 유일의 동물전문가 양성학과로, 캠퍼스서 동물조련과 관리 등의 현장교육을 시행. 국내외 동물 조련사, 아쿠아리스트 등의 전문가 양성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