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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國에서 또 하나의 나를 발견…미국 태권도 연수기

조회수
4,812
등록일
2004-03-23 09:19

박정호 (2003년 관광호텔계열 졸업)

졸업을 남겨둔 나에게 인턴쉽의 경험은 진로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 내 경험이 짧은 글로 나마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미국에서 가장 잔디가 많고 아름답다는 놀스켈로라이나 주 그곳에서도 세계태권도를 이끌고 갈 Black Belt World 도장에서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원 썰~! 투 썰~! ...땡큐 썰~!

가장 처음 낯설 개 들리던 아이들의 구령소리.

미국이 처음이었던 나에게 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너무도 낯선 언어로 느껴졌다.

그다지 외국어에 대한 두렴움은 없었지만, 직접 영어로 수업을 할 때는 적지 않은 어려움과 걱정이 앞서기도 하였다. 무작정 수업에 들어가 손짓, 몸짓 해 가며 1시간 수업을 끝냈을 때, 안도의 한 숨과 식은땀이 이마를 타고 흘러 내렸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인턴쉽이 한 주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다 되었을 때는 많이 익숙해져 있었다.

비록 나의 영어가 문법에 맞게 잘 하는지 모르지만, 그들은 내 말과 몸짓에 집중하며 잘 따라주고 있었다.

그렇게... 이제 적응을 하는가 싶더니... 떠날 날이 바로 내일이다. 아쉽기도 하고 느낀 것도 많은 이곳에 경험이었다.

몇 군데 도장을 둘러보며 검은 띠 심사를 참관하게 되었다. 심사를 맞이하는 미국의 수련 생들의 모습에서 태권도의 종주국인 한국에서도 요즘 찾아보기 힘든 그런 모습과 분위기를 느낄 수 가 있었다. 품새와 격파, 호신술, 겨루기...심사 종목의 차이도 다소 있었지만, 이들에게 있어서 검은 띠 승단 심사는 매우 위엄 있고 신중한 자세로 심사에 임했다.

심사에 임하는 사람이 11살 먹은 어린아이든, 57살에 어른 신이든 간에 말이다.

한국에서 태권도를 하는 사람으로서 이곳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예전 무도 태권도에서 추구하던 그런 모습에 가까웠다. 마음 한 구석에서 뿌듯함과 아쉬움(한국의 태권도가 언제부턴가 놀이체육으로 많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에 대한)이 교차되었다.

한국을 떠나오기 전 까지 미국에 대한 내 감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매스컴을 통한 우리나라의 미국인 이미지는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은 내 선입견이 많이 바뀌었으며 극히 일부를 전체로 오해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은 정말 넓었다. 이미 오래 전에 수많은 한국 사범 님들이 그 곳에 들어가셨고, 그 뒤로도 많은 사범 님들이 들어와 태권도를 전파하셨다. 그런 미국에 아직도 태권도 필요한 곳이 많이 있음을 느꼈다. 그 곳이 내 자리일 수도, 미국을 꿈꾸는 후배들의 자리 일 수도...

나는 이 글을 읽고 작은 희망을 갖게 될지도 모를 사람들에게 내가 보고 느낀 두 가지를 얘기해 주고 싶다.

첫째, 많은 미국인들이 태권도에 아주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정서적, 정신적 치료수단으로도 무도 태권도를 수련한다.

둘째, 미주 지역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아직은 가라데가 태권도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이제 차세대 태권도인의 과제를 알겠는가?
넓은 미국, 그 밖의 국외로 눈을 둘려봄이 어떨까하는 생각이다.
세계가 넓다는 것은 다들 잘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

두려움만 없다면.....

젊은 태권도인들이여....

더 넓은 세계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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