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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실] 사랑을 리폼해서 보물을 만들어 드립니다.

조회수
3,432
등록일
2010-03-29 09:47
'대경대 낭만의 동산, ‘외벽 목재건물 옷 갈아 입히기’

“보물을 만들어 드립니다.”
뚝딱, 뚝딱, 쿵쾅, 꿍짝, 쓰윽~ ‘오늘은 외벽 목재 건축물을 보수공사 하는 날’.

대경대학 낭만의 동산. 이 대학 인테리어∙디스플레이과 1,2,3학년 재학생 50여명이 보수공사를 하기위해 모였다.

5명씩 한조가 되어 칠, 조립, 페인트, 리폼, 목재다듬기로 역할을 분담한다.

과대표 김범년 (인테리어∙디스플레이과 3학년. 27) 학생이 외쳤다. “오늘 하루에 끝내야한다. 최대한 실수 없도록 보수현장 설계도를 꼼꼼히 참조하고. 우리들이 이 쉼터 휴게소를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알았지?” 이 말에 50여명의 전공학생들은 표정으로 답하고 빠르게 흩어진다.

공사현장에서는 여학생들도 예외는 없다. 두 여학생은 큼지막한 목재들을 어깨에 들쳐 메고 옮겨 놓으면, 전기 톱 날은 문양을 만들어낸다.

긴 시간이 흘렀다. 퉁퉁하고 긴 나무목재들은 예쁜 의자가 되고 탁가가 되어 제자리를 찾아간다. 몇몇 학생은 사다리를 놓고 올라섰다. 빛바랜 페인트를 벗겨내고, 은은한 색으로 지붕을 덮는다.

그림을 넣으면 벽면은 화장을 끝낸다. 유리창은 윈도우 페인팅(화이트 수정 펜으로 유리에 다양한 그림이나 문양을 넣는 것) 으로 그려 넣은 그림들이 동심으로 되돌려 놓는다. 쓰윽~쓰윽~하며 소리가 커질수록, 예쁜 문양이 되고 그것이 자연을 만들어 낸다.

강의실로 향하던 학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우와~ 탄성을 던진다. 그 말 한마디가 흐르는 땀을 닦아낸다. 전기톱은 웽웽~거리며 굵고 널찍한 목재에 선을 그어댄다.



소리가 멈추면 제법 괜찮은 의자 형태가 된다. 버려지는 천도 이곳에서는 소중하게 쓰여 진다. 색이 다른 천을 촘촘히 잇고 잘라내, 벽면에 붙이고 탁자에 덮으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보물이 된다.

만든 주인이 (김보경. 인테리어∙디스플레이과 2학년. 21) 만들어 놓은 의자와 탁자에 몇 번이고 앉고 일어나길 반복한다. “ 캠퍼스에서 함께 배우는 학우(學友)들이 이용하는 공간을 우리 손으로 손질해 새로운 옷을 입힐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우리 손으로 직접 손으로 만들고, 목재를 자르고, 벽에 페인트칠을 하면서 현장 실전 감각이 더 높아질 수 있어 경쟁력을 갖추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두 달 전, 이곳에 들어서 있는 작지만 아담한 분식점이 전공 학생들이 설계를 맡고, 꼼꼼한 손질을 해, 새 옷으로 갈아입으면서 카메라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이 됐다. 버려지는 물건들을 활용해 실내 환경도 멋지게 리폼을 해 놨다. 전공학생들은 ‘더 그린’ 이라는 이름말을 붙이고 간판도 직접 디자인해 입구에 걸었다.

이곳이,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만족도도 높다. 이주영 교수( 인테리어∙디스플레이과 교수. 46)는“ 강의실에서 배운 것을 캠퍼스 현장을 통해서 익히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캠퍼스 전체가 전공을 살리는 무대가 되고 있어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 했다.



대경대 캠퍼스에는 이렇게 손을 거쳐서 새롭게 옷을 갈아입는 곳이 많다.

호텔조리학부가 음식을 만들고 호텔매니지먼트과 재학생들이 서비스를 담당하면서 점심을 직접 내놓는 ‘42번가레스토랑’도 이 학과 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실내는 리폼하고 외형은 새롭게 다듬어 냈다.

김보민 학생 (인테리어∙디스플레이과 2학년. 21)은 “전공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 많은 공사를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캠퍼스 환경을 우리 손으로 직접 꾸며놓으면 할 수 있다는 큰 힘이 얻게 되는 것 같고, 창업을 하고 취업을 해도 기죽지 않을 것 같아요. 그게 저한테 큰 보물이 된 거죠”

어둑해질 무렵, 50여명의 학생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이제, 이 전공학생들이 천을 잇고, 목재를 다듬고, 칠하고 예쁜 문양을 만들어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보물이웃에게 나눠주러 캠퍼스 밖으로 나간다.

발자국이 묻은 사다리, 의자와 탁자를 만들어 낸 망치, 문양을 그려낸 전기톱은 사랑의 마술을 부린다.

“이웃사랑 리폼하세요” 라는 이름말을 붙이고 선, 후배, 교수 70여명은 사랑을 파는 가게 주인이 된다. 이 주인장들은 어렵게 상점을 꾸려가는 분들 10개점을 선정해 “사랑을 리폼” 하는 봉사프로젝트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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