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을 꿈꾼다" 대경대 다문화여성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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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3-03-18 09:29
"워킹맘을 꿈꾼다" 대경대 다문화여성 3인방
기사입력 2013-03-16 08:39 | 최종수정 2013-03-18 07:43
"워킹맘을 꿈꾼다" 대경대 다문화여성 3인방 (경산=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보육교사가 되기 위해 대경대 보육교사교육원에 최근 입학한 다문화여성 3인방. 왼쪽부터 손질로라(31.키르키즈스탄), 무하바트(27.우즈베키스탄), 굴미라(31.우즈베키스탄)씨. 2013.3.16 << 대구경북취재본부 기사 참고, 대경대 >> leeki@yna.co.kr
(경산=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한국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돼 집안에서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인정받고 싶어요."
최근 개강한 대경대학 보육교사교육원에 다문화가정 주부 3명이 나란히 입학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무하바트(27·우즈베키스탄), 굴미라(31·우즈베키스탄), 손질로라(31·키르키즈스탄)씨.
12년째 보육교사 자격 취득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경대학 보육교사교육원에 다문화여성들이 사회진출을 목표로 입학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이들은 고국에서 정규대학을 졸업했지만 결혼을 한 뒤 자신의 전공을 살려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 힘들어지자 보육교사에 다시 도전했다.
무하바트씨는 모국에서 컴퓨터교육을 전공해 러시아에서 컴퓨터 교사로 재직하다가 한국인 남편을 만나 살림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생활에서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는 일자리는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업이나 학교 대신 식당과 공장같은 일용직이나 기초서비스업종밖에 없었다.
이주여성에 대한 '유리벽'을 경험한 그는 교직에 몸담았던 경력을 되살리려고 남편의 도움을 받아 우리말 공부에 열중했다. 틈틈이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여왔다.
취업에 대한 이런 열망 때문이었는지 무하바트씨는 최근 자신이 한글을 배우던 '경산시다문화한글센터'에서 대경대 보육교사교육원 입학원서를 받아 지원했다.
굴미라씨와 손질로라씨도 무하바트씨와 한국사회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뒤 보육교사에 지원했다.
지난 12일부터 1년여 동안 대경대 자격증 취득과정을 공부하게 될 이들은 춤과 노래를 활용한 쉽고 즐기는 수업을 전하는 '유아 학습교사'가 돼 경산지역 어린이들의 보육교사로 활동하는 것이 꿈이다.
무하바트씨는 "보육교사가 되면 다른 다문화가정의 여성들을 위해 우리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어 공부와 취업문제에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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