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타고 캠퍼스 누비는 아기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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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의 `명물' 등교시간마다 100여m 달려
(경산=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킥보드를 타고 대학 캠퍼스를 누비며 재주부리는 아기곰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대경대학에 따르면 동물조련이벤트과 학생들이 아기곰 3마리를 훈련시키면서 캠퍼스를 무대로 킥보드 타기 등을 가르쳐 학교 명물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경이'와 '배아제', '대학이'로 각각 8~9개월된 수컷과 암컷 아기곰들이다.
이들 아기곰은 매일 등교시간이면 나타나 킥보드에 한 발을 올리고 다른 발로 땅을 힘차게 밀면서 100여m 거리를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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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타기를 마치면 앞발을 들고 두발로 걷고 뛰며 춤추듯 네댓 바퀴 도는 재주를 선보인다.
자신을 조련하는 학생을 따라서 강의실에 들어가 학생들의 귀염을 받기도 한다.
아기곰이 캠퍼스에 온 것은 반년 전으로 경기도 용인의 '곰 테마파크'에서 조련기술을 훈련시키기 위해 대경대로 왔다.
동물조련이벤트과의 세 학생이 이들을 담당해 매일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분유를 먹이는 등 하루도 빠짐없이 함께 지낸다.
아기곰 '대경이'를 조련하는 김설화(20.여) 학생은 "곰들이 탁 트인 캠퍼스에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다보니 바깥 활동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대경대는 아기곰 세 마리를 비롯해 원숭이와 앵무새, 양, 거북이 등 동물 20여 마리가 출연하는 공연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유치원생 등을 학교로 초대하기로 했다.
이 학과의 김명학 교수는 "재학생이 캠퍼스에서 동물을 훈련시킨 것이 진기한 광경으로 이어졌다"며 "전공이 봉사활동으로 이어지고 전문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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