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검으로 봉사활동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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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8-08-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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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변검(變瞼)으로 수준 높은 마술연기를 펼쳐 보여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마술과 연극이 혼합된 마술 극을 만들고 싶은 게 제 바람이고 꿈입니다” 변검으로 봉사활동을 다니는 대경대학연극영화과 1학년 구본진 학생(20)이 변검연기를 보여주겠다며 중국의 전통 극 '패왕별희'에서나 볼 수 있는 의상을 입고 대경대학 캠퍼스에 타났다. 맨얼굴은 신분을 나타내고 험악한 표정과 감정을 담아내고 있는 가면이 덥여있고 '앗'소리와 함께 맨얼굴과 가면이 교차된다. 맨얼굴에서 십여 장의 가면으로 바뀌는 시간이 채 5분도 걸리지 않아 주위 학생들의 놀라움과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변검은 중국의 전통 지방극 천극(川劇:사천지방의 극)의 특이한 기법의 하나로 배우가 신속하게 얼굴표정을 가면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중국의 변검왕으로 불리는 왕도정은 36장을 갈아 치워 신기록을 갖고 있고 국내에서는 일반인 10-15명 정도가 가면 10 여장을 바꿀 수 있는 변검 기술을 선보일 수 있으며 대학생으로는 구본진 학생이 유일하다. 한편 구본진 학생은 중학교 때 마술을 배워 봉사활동을 시작 해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 중학교 3학년 때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학교 때 마술로 봉사활동을 다니던 학생이 이제 대학생이 돼서는 변검술사가 돼 다시 고아원, 양로원, 복지시설들을 찾아다니며 마술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본진 학생은 “중국 전통의 가면 캐릭터들을 우리 고유의 '탈'들의 캐릭터로 바꿔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서를 담아 어려운 분들을 많이 찾아다니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
이동국기자 marisd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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