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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시인 이상화 일대기 창작뮤지컬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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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1
등록일
2009-11-25 15:35
11월 언론뉴스

민족시인 이상화 일대기 창작뮤지컬로 그린다



민족시인 생애 뮤지컬로 부활 (경산=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경대 뮤지컬과 1학년 학생들은 대구를 대표하는 민족시인 이상화의 생애를 창작뮤지컬로 부활시켜 26일 첫 공연에 나선다. <<대경대학 제공>> <<지방기사 참고>> 2009.11.25 realism@yna.co.kr



대경대 뮤지컬과 26일 초연

(경산=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경대학은 대구를 대표하는 민족시인 이상화(李相和.1901~1943)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뮤지컬을 26일 교내 대공연장에서 초연한다고 25일 밝혔다.

대경대 뮤지컬과 1학년생 30여명은 1920년대 식민지 시대를 살면서 저항시인으로 뜻을 굽히지 않은 이상화 시인의 삶과 비극적 역사상황을 담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 6개월간 시인의 삶을 기록한 책자를 참고하면서 대구시 중구 계산동 소재 이상화 고택을 수십차례 방문해 당시 분위기를 몸에 익혔다.

대본을 맡은 허윤선(19) 학생은 시인의 둘째 아들인 이충희(76.경기 성남시 거주)씨를 수소문해 이상화 시인의 삶에 대해 묻고 극을 구성했다.

이상화기념사업회 윤장근 회장으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증언들을 듣고 소장자료를 제공받아 작품의 틀거리를 짜는데 성공했다.

뮤지컬은 새롭게 편곡한 아리랑 선율을 배경으로 힘찬 군무(群舞)로 시작해 관동대지진을 거치며 일본에 유학하던 시인의 귀국결심, 민족혼이 담긴 시 창작의 고뇌 등을 노래와 춤으로 표현했다.

이상화 시인 역할을 맡은 최춘식(20) 학생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를 수백번 읽으며 시인의 마음을 닮고 시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승암 교수는 "뮤지컬을 전공하는 젊은 세대에 화려한 뮤지컬의 제작과정과 연기기술보다 시대정신과 역사의식의 이해를 강조했다"며 연출의 변을 밝혔다.

대경대 뮤지컬과는 26일 이 작품을 하루 2차례 공연한 뒤 오는 30일 2학년생이 준비한 '인당수 사랑가'를 공연하는 등 창작뮤지컬 시리즈를 이어갈 예정이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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