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대경대학(학장 유진선)이 졸업과 입학식을 공동으로 개최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학은 2006년에는 호텔명품입학식을, 지난해는 산업체입학식을 실시해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는 입학과 졸업식을 동시에 개최키로 해 또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입학, 졸업식의 주제는 ‘투핸즈 대경 트윈스(Two Hands Taekyeung Twins)'이며 이는 대학의 전문성과 학과의 전통성, 전공정신을 계승하고 대경인이 하나됨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투핸즈’의 의미는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은 대경대학의 졸업생으로서 후배들의 멘토(후견인)가 되어 손을 잡고 학과에서 배운 전공정신을 이어가고 이끌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대경 트읜스’는 대경대학이 2년 연속 높은 취업률로 다양한 분야에 취업을 해 사회진출을 하는 선배들의 전문성을 후배들이 마치 쌍둥이처럼 닮아가고, 대경인의 마음을 교수와 선후배가 평생 이어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입학과 졸업식을 동시에 개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이 매우 어려운 현실에도 선배들의 취업 노하우를 전수받아 ‘입학=취업=졸업’이란 대경대학의 취업공식을 이어가라는 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대경대학 관계자는 “입학을 하고 졸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수도 있지만 입학과 졸업식의 명확한 동기부여를 해줌으로써 첫 입학과 사회 첫출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도록 할 것”이라고 이번 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선후배 100여명이 동시에 손을 잡고 입장하면서 시작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전공행복 선물’, ‘투핸즈 대경 트윈스 다짐식’, ‘제자야 사랑한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엄숙한 분위기의 입학, 졸업식이 아닌 축제의 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공행복 선물’ 이벤트를 통해서는 11개 학부 9개 학과 34개 전공의 졸업생 선배들이 학과 전공과 연관되는 상징적인 선물들을 입학생들에게 전달해 전공을 배우는 마음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를 위해 경호학부는 태권도복과 학과배지를 준비했고 경찰행정학부는 경찰공무원이 되기 위해 2년 동안 공부해온 요약집과, 기출문제집. 수험교재를 신입생에게 전달한다. 모델과에서는 개인의 프로필 액자를 전달해 세계적인 모델로 성장하길 기원하고 호텔조리학부는 주방용 칼세트와 가방을, 패션스타일리스트과를 졸업하는 한 학생은 축소 마네킹을 신입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연극영화방송학부 장진호 교수는 “수십년간 간직해온 공연물 화보집을 신입생들에게 전해줄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선 세계적인 연출가, 배우로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블랙벨트월드에 태권도 사범으로 파견되는 경호학부 졸업생 김시용씨는 후배들에게 “전공에 대한 확신을 갖는다면 취업은 문제 될 게 없다”며 “꿈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고, 연극영화과 새내기 김미영양은 “우수한 취업성적을 자랑하는 선배들을 보며 전공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입학식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유진선 학장은 “공동 입학, 졸업식은 단순히 형식의 고정관념을 깬 차원을 넘어서 선후배가 전공의 정신을 계승하고 자부심을 이어간다는 의미가 더 중요하다”며 “올해에도 높은 취업률과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대학의 자부심과 전통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문교육은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 나갈 수 있도록 분야의 전문성을 마련해 주는 일”이라며 “대경대학이 세계명문직업대학으로서 우수한 인재를 더 많이 배출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성문기자 w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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