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검도는 제 인생의 스승입니다"
대학 교수가 대한검도회가 주관하는 승단 심사에서 공인 7단을 획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한검도회가 지난 9월 실시한 `2007추계 중앙 (승단)심사'에서 공인 `교사(敎師)' 7단을 획득한 대경대 경호행정학부 이실관(44)교수.
중학교 1학년 때 검도를 시작한 이 교수는 당시 소년체전에도 잇따라 출전해 연이어 수상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특히 대학시절에는 상비군으로 활동했고 36세가 되던 해에는 `대통령배 일반 검도 선수권 대회'에 참가해 당시 출전 선수 가운데 최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하는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2000년 구미시청 검도선수단을 창단하기도 한 이 교수는 이듬해 대경대 교수로 임용돼 지금까지 강단에 서왔다.
이 교수는 이 와중에도 검도의 확대 보급을 위해 지난 10여년간 틈틈이 고향인 경남 남해를 찾아 후배들에게 죽도(竹刀)를 나눠주는 등 검도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 교수는 "승단을 위해 검도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늘 수련하는 마음으로 검을 잡고 나 자신과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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