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로 올해 대경대 사격특기생으로 입학한 김소연(27·경호보안과)학생이 제 8회 '경호처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대학생 여자부 25m권총으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50명이 출전한 결선은 200점 만점의 과녁을 뚫을 수 있도록 20발을 쏴 최종 결선에서 198점을 맞춰 1명에게 수여되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은 한국체대 소속에게로 돌아갔다.
중학교때부터 사격을 시작한 김씨는 고교때 전국체전 단체상과 개인상을 받았을 정도로 재능을 보였다.
고교 졸업 후 대구 남구청 실업팀에서 4년동안 활동했다.
그러나 생각만큼 기량이 오르지 않아 국가대표 선발이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23살 때 실업팀을 나와 네일아트를 배웠다. 2년 동안 네일아트 숍 에서 권총 손잡이 대신 손님의 손을 잡았다.
네일 아트가 손에 익을 정도로 익숙해져 있을 때 박제식 교수(대경대 경호보안과)가 "대학팀에서 사격선수의 꿈을 다시 시작하자"고 권유, 대경대학에서 다시 권총을 잡게 만들었다.
그녀의 특별한 이력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키 171㎝에 자냘픈 체구의 김소연씨는 "대학생으로 다시 출발한 새로운 인생이지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생각에 오늘도 과녁을 향해 권총을 쏩니다"며 과녁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제식 교수는 "늦은 나이에 다시 시작해도 국가대표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사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 한 달 동안 매달렸다. 담력과 집중력은 이미 사격국가대표 선수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사격선수로 제 인생이 좀 기구한 편이죠. 하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면서 투명안경 속으로 눈빛을 번뜩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