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영화배우 신성일 삶, 최초로 창작뮤지컬로 태어난다" 캠퍼스 뮤지컬로 초연 창작되는 '신성일, 맨발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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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출신의 대표적인 영화배우 신성일씨의 삶이 지역의 대경대학 뮤지컬과 전공학생들에 의해 '신성일, 맨발의 청춘'이라는 공연으로 창작뮤지컬로 태어난다.
506편이 넘는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쳐 온 영화배우 신성일씨의 영화 인생 50년이 전공학생들에 의해 뮤지컬로 창작돼 캠퍼스 뮤지컬 공연으로 초연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대경대학은 대학 뮤지컬과 1학년 전공학생들이 3개월 동안 하루 8시간 이상 신성일씨의 삶의 흔적을 쫒아 그의 인생을 창작뮤지컬로 담아냈으며 뮤지컬 노래와 가사, 대본도 전공학생들이 직접 창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공학생들에 의해 새롭게 조명되는 신성일씨의 삶의 스토리는 총 2막으로 구성된다.
1막에서는 500여 편이 넘는 그의 영화 출연작 가운데 506편에서 주연을 한 영화배우로써의 그의 인생을 담아낸다. 2막에서는 그의 정치인생을 담아내고, 대구국제 뮤지컬 페스티발에서 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현재 모습을 그려낸다.
특히 극에서 표현되는 뮤지컬 노래는 재즈 멜로디에 전공학생들이 직접 창작해서 노랫말을 붙여 20여곡을 창작해 뮤지컬 공연 관람에 맛을 더했다. 즉흥극을 하면서 발견되는 살아있는 대사들을 그대로 옮겨 뮤지컬 대본으로 완성한 이번 영화배우 신성일씨의 삶은 12월2일(2회 오후 4시, 7시)부터 3일(1회 오후 5시)까지 총 3회에 걸쳐 대경대학 캠퍼스내에 있는 대 공연장에서 공연을 한다.
뮤지컬과 1년 장미(20) 학생은 "지역에서 뮤지컬 배우를 전공하는 학생 입장에서 지역출신의 대표적인 배우인 신성일 선생님이 배우로써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알고 싶었다"며 "그것을 뮤지컬로 창작해 보는 것도 전공 학생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1학년 뮤지컬 전공학생들이 공동창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하선미(20) 학생은 "3개월이 넘는 연습기간 동안 너무 힘들어서 연습실에서 운적이 여러 번 있었다"며 "그때마다 50여명의 동료들의 마음을 붙잡은 것은 우리의 손으로 신성일 선생님의 삶을 뮤지컬 무대에서 직접 창작했다는 자부심이 큰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조승암 지도교수(45)는 "지역 출신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영화배우인 신성일씨의 삶을 지역에서 먼저 연극, 영화, 뮤지컬로 조명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창작뮤지컬에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뮤지컬로 첫 시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 교수는 "뮤지컬 전공학생들이 신성일씨의 삶을 뮤지컬 드라마로 직접 창작해서 그려내는 것도 배우를 전공학생들한테는 또 다른 배우로써의 훈련과정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교수는 "전체적인 작품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뮤지컬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더 중요한 것은 대구, 경북의 특별한 정서가 담겨있는 창작뮤지컬을 개발할 수 있는 정서적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이 뮤지컬 창작의 실험정신이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김찬영 교수(뮤지컬과 학과장.42)는 "대구, 경북이 뮤지컬 도시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해외 뮤지컬 시장과 견줄 만한 창작뮤지컬 개발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뮤지컬 시장에서 주역이 되는 전공학생들 뮤지컬 교육과정에서부터 직접 그들의 손으로 만드는 창작뮤지컬이 개발되고 시도 돼야만 세계뮤지컬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독창적인 작품이 개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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