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일연’ 스님의 일대기 창작뮤지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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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12-06 17:24
[대구경북] 삼국유사 ‘일연’ 스님의 일대기 창작뮤지컬로
대경대 뮤지컬과 창작뮤지컬의 끝없는 도전 ‘천년의 금서’
김락현 기자 / 2012-12-06 16:21:13
▲ 주인공 '윤후'의 군대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사진/대경대 제공) ⓒ2012 CNB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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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뮤지컬 만들기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 정말 힘들지만 아름다운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앞으로 우리 뮤지컬이 경쟁력이 생기지 않을 까요”
해마다 꾸준하게 창작뮤지컬을 발표하고 있는 대경대 뮤지컬과가 이번에는 삼국유사를 쓴 '일연’ 스님의 일대기를 '천년의 금서’란 제목의 창작뮤지컬로 담아낸다.
뮤지컬 전공학생들의 손에서 태어나게 되는 '천년의 금서’는 이 학과 학생들의 5번째 도전이다.
그동안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우리지역 출신 이상화 시인의 일대기를 그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맨발의 청춘- 영화배우신성일’, 지역 육신사의 스토리를 담은 '넋은 반짝이는 이술로 맺혀’를 선보이면서 5년째 창작뮤지컬 만들기 도전에 아름다운 열정을 담아내고 있다.
김찬영 뮤지컬과 학과장은 “뮤지컬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브로드웨이 뮤지컬만 제작하고 무대에 올리는 것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한다”면서 “다소 세련되지 못한 뮤지컬 무대라도 끊임없이 창작뮤지컬을 개발해야 그것이 미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번 '천년의 금서’는 뮤지컬을 전공하는 1학년 학생 25명이 총 출동, 뮤지컬 창작개발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승암 지도교수는 “일연 스님이 왜 삼국유사를 쓰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실이 없다. 역사적인 가치로 볼 때 삼국유사가 지닌 의미는 크지만 삼국유사가 야사로만 읽혀지는 게 매우 안타까웠고, 학생들은 이러한 호기심에서 출발 했다. 삼국유사를 쓰게 된 일연 스님의 일대기를 창작의 상상으로 채워서 의미를 되찾고 싶었다” 고 설명했다.
이번 창작 뮤지컬은 일연 스님의 흔적을 찾기가 쉽지가 않아 1년 정도의 제작기간이 소요됐다. 이야기 뼈대를 붙이고, 스토리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은 창작 작업이었지만, 창작뮤지컬을 직접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자료 수집을 위해 일연스님 역사관과 지역의 '인각사’ 사찰을 수 십 차례 방문, 스토리를 완성해 나갔다.
'천년의 금서’ 창작뮤지컬 노래는 우리 국악 리듬을 차용했고, 가사도 직접 전공학생들이 창작해 15곡의 뮤지컬 넘버를 완성했다. 이야기를 이어주는 10여개의 안무도 직접 창작해 볼거리와 완성도를 높여내면서 총 2막, 1시간 20분 분량의 창작뮤지컬로 완성했다.
김건표 교수(딤프 집행위원)는 “대구도 창작뮤지컬 도시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창작뮤지컬이 전공학생들에 의해서 실험되고 창작됐을 때 브로드웨이 못지않은 우리나라 뮤지컬 산업에 장기적인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전공학생들의 창작뮤지컬 활성화를 위해 관계기관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활성화 프로그램이 더욱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작뮤지컬 '천년의 금서’는 대경대학 디자인 동대 공연장에서 6~7일 이틀에 걸쳐 4시 7시 2회씩 공연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한편, 대경대 뮤지컬과는 올해 딤프 대학생뮤지컬 경연대회에서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페임’으로 1위 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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