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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스님 일대기 그린 창작뮤지컬 공연

조회수
2,756
등록일
2012-12-06 17:28

일연스님 일대기 그린 창작뮤지컬 공연
대경대 다섯번째 자체 창작 뮤지컬 천년의 금서 공연

이성현 기자

해마다 꾸준하게 창작뮤지컬을 발표하고 있는 대경대 뮤지컬과가 이번에는 삼국유사를 쓴 ‘일연’ 스님의 일대기 ‘천년의 금서’를 내놓는다.

천년의 금서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우리지역 출신 이상화 시인의 일대기를 그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맨발의 청춘- 영화배우 신성일’, 지역 육신사의 스토리를 담은 ‘넋은 반짝이는 이술로 맺혀’에 이은 다섯 번째 작품으로, 뮤지컬을 전공하는 1학년 학생 25명이 총 출동해 창작 과정에 나서 그 의미를 한층 더하고 있다.

김찬영 교수( 뮤지컬과 학과장)는“ 뮤지컬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브로드웨이 뮤지컬만 흥미를 가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는 다소 세련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새로운 소재를 꾸준히 접하고 이를 다듬으면서 개발하는 것이 미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는 의미를 부여했다.

왜 하필 일연의 삼국유사일까.
이에 대해 지도교수인 조승암 교수는 “ 일연 스님이 왜 삼국유사를 쓰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실이 없다. 역사적인 가치로 볼 때 삼국유사가 지닌 의미는 크지만 삼국유사가 야사로만 읽혀지는 게 매우 안타까웠고, 학생들은 이러한 호기심에서 출발 했다. 삼국유사를 쓰게 된 일연 스님의 일대기를 창작의 상상으로 채워서 의미를 되찾고 싶었다” 고 설명했다.

관련 자료 및 삼국 유사의 편찬 이유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일연’ 스님의 일대기를 창작 뮤지컬로 만든다는 것은 험난한 작업이었다. 제작은 1년여가 소요됐고, 그래도 흔적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고 이들 학생들은 회상했다. 특히, 이야기 뼈대를 붙이고, 스토리를 만드는 과정은 1학년 전공학생들이 감당해 내기에는 쉽지 않은 창작 작업이었다.

그들을 버티게 해준 것은 창작뮤지컬을 직접 만든다는 자부심.수십차례의 사찰 방문과 새벽까지 이어지는 연습 끝에 6개월만에 첫 장면이 비로소 탄생했다.

이들이 풀어낸 뮤지컬 첫 장면은 이렇다. 어느 날 지역에 마련된 일연스님의 동상이 갑자기 없어졌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관객들을 천년의 시간으로 되돌려 놓는다.


몽고침략으로 일연의 친한 친구인 김윤후가 죽고, 일연은 민족정신을 고려 사람들한테 알리기로 결심하고, 인각사에 들어가 삼국유사를 쓰게 된다는 일연의 삶에 허구를 입혔다. 이렇게 만들어진 ‘천년의 금서’는 일연, 윤후, 팔보, 원효대사 등의 등장인물들이 뮤지컬 템포로 이야기를 빠르게 옮겨 놓았다.

노래도 전공학생들이 직접 창작했다. ‘천년의 금서’ 창작뮤지컬 노래는 우리 국악 리듬을 차용했고, 가사도 직접 학생들이 창작해 15곡의 뮤지컬 넘버를 완성했다. 이야기를 이어주는 10여개의 안무도 직접 창작해 볼거리와 완성도를 높여내면서 총 2막, 1시간 20분 분량의 창작뮤지컬로 완성했다.

신은총(20.뮤지컬과1) 학생은“ 역사적 기록이 없는 이야기를 뮤지컬 순수창작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면서 “음악과 작사도 직접 해야 했고, 시대배경에 맞도록 대본을 구성해 등장인물의 특징을 살리는 게 가장 힘들었지만, 창작뮤지컬을 만드는 과정은 평생 잊지 못할 값진 공부가 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 건표 교수(딤프 집행위원)는 “대구가 창작뮤지컬 도시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창작뮤지컬이 전공학생들에 의해서 실험되고 창작됐을 때 브로드웨이 못지않은 우리나라 뮤지컬 산업에 장기적인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이러한 전공학생들의 창작뮤지컬 활성화를 위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활성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효과가 극대화될 수있다” 고 조언했다.

‘천년의 금서’는 대경대학 디자인 동 대 공연장에서 6~7일 이틀에 걸쳐 4시와 7시 2회씩 공연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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