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의 한 전문대학이 기존의 실기, 면접 테스트 방식을 지원자 전체 직접 참여 방식으로 바꾸고, 학부모들에게는 전공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대경대학은 지금까지 대학들의 면접, 실기방식이 지원자와 채점자간의 1:1 방식이 대부분으로 진행되어 왔으나 올해는 수시 1차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제한된 시간에 테스트하는 기존 방식을 개선했다.
오전에는 4시간 이상 릴레이 테스트를 받고, 전공을 직접 경험 하면서 전공의 이해도 잠재력, 적응도, 인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릴레이 테스트 평가 방식은 전공
교수가 이끄는 실기, 주제의 모형을 지원자 전체가 참여하게 된다. 뮤지컬과 경우에는 짧은 뮤지컬 상황 극을 제시한다. 지원자들은 그룹, 모둠으로 나뉘어 제시된 뮤지컬 상황 극을 만들고, 평가를 받게 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직접체험 평가의 방식은 자연스럽게 평가의 과정에서 전공의 이해도를 높이고, 평가자는 적성과 잠재력, 가능성, 표현능력, 성격, 참여의 방식 등을 꼼꼼하게 평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관련 학과 측의 설명이다. 또한 사회실무 계열의 경우에는 지원자 모두 참여를 한 가운데 전공교수는
개인의 주제,
그룹별 주제를 정한다. 전공교수는 전공의 이해를 돕기 위해 20분 이내의
간단한 설명강의를 한다. 그리고 30분정도의 별도의 시간이 주어진다. 이 과장에서 지원자는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할 수 있는 논리를 마련한다.
이어, 관련 주제에 대해 지원자들과 전공교수가 다양한 토론을 벌이는 과정에서 평가를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강의를 듣고, 전공을 이해하고, 실습을 직접 하는 과정에서 지원자들의 적성과 잠재력, 가능성을 테스트 하는 면접, 실기 테스트 방식이다.
대경대학은 이렇게 릴레이 전공면접과 실기를 테스트 하는 관련 학과가 전체의 90%가 넘는다.
이어 오후에는 학부모, 지원자들이 편안하게 참여 할 수 있도록 ‘캠퍼스 전공 선(先)체험 축제’를 마련했다. 대경대학의 36개 학과는 캠퍼스 곳곳에 ‘전공 체험부스’를 마련, 지원자들과 학부모가 자유롭게 전공부스를 방문해 학과별 취업현황,
교육과정, 진로방향등의 학과 정보를 교류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
지원자 학부모 김준만(시지동. 53)씨는 “ 자식이 선택한 전공학과에 대해
기초정보와 지식이 부족했는데 이렇게 부모들이 직접 대학 캠퍼스에 와서 학과전공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줘서 전공이해를 할 수 있고, 부모로써 진로에 대한 확실한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 장점“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진선 총장은 “대학마다 특성화 교육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는 면접, 실기의 평가 방식도 바뀌어야 하며, 제도화되고, 평준화 된 평가방식으로는 숨어있는 인재들을 선발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평가방법을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