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조리 실력을 인정받아야 세계무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 이어 미국 뉴욕, 그다음은 프랑스로 날아가서 한국의 손맛을 알리고 싶어요.”
대경대학 호텔조리학부 세계호텔조리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진영(25)씨가 국내에서 열린 각종 요리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3개를 손에 넣는 등 조리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26일 대학 측에 따르면 이씨의 금메달 행진은 지난해 경북 상주에서 열린 ‘명실상감한우 전국요리경연대회’에서 라이브요리경연대회 부문 금상을 수상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이씨는 대학 조리실습실에서 전보다 더욱 연습량을 늘렸다. 그의 손맛을 알라 차린 김동일 지도교수와 함께 다음출전 무대를 꼼꼼하게 준비했다.
이씨는 밤낮으로 조리 칼을 손에 놓지 않았고 평상시 생각해 뒀던 창작조리작품들이 생각나면 바로 조리실습실로 달려갔다. 재료들을 다듬고 썰면서 세계적인 조리장의 꿈을 키웠다.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음식관광박람회 요리경연대회’에 학과친구와 함께 출전해 개인전시부문에서 2번째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2개의 메달을 거머쥐며 조리에 자신감이 붙게 된 이씨는 국내에서 열리는 큰 대회에도 눈을 돌렸다. 이씨는 지난 18일에는 한국음식관광협회 주관으로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서울국제 요리경연대회’의 개인부문에 출전했다.
육류를 메인으로 이용한 3가지 창작코스를 식탁에 내놓았다. 메인 요리로는 소 안심과 닭 가슴살을 이용한 요리를 만들어 냈고, 애피타이저로는 도미 무스가 들어간 연어요리, 디저트로는 라즈베리가 가미된 망고무스를 선택했다. 그 결과 개인전시부문에서 금상을 손에 넣게 됐다. 이 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하면서 메달이 3개로 늘어났다.
이씨는 “금메달보다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것이 더 큰 자산”이라며 “맛있는 음식을 손님 식탁에 내놓을 수 있는 세계최고의 세프가 되고 싶다. 앞으로 미국과 프랑스 등 서양음식의 본고장에서 한국의 매운맛을 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