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크기
  • 보내기
    URL

[人터뷰] 국제뷰티경진대회 금상 받은 대경대 헤어디자인과 최현씨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4,416
등록일
2010-04-28 10:34
국제뷰티경진대회 금상 받은 대경대 헤어디자인과 최현씨
국제뷰티경진대회 금상 받은 대경대 헤어디자인과 최현씨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매일 마네킹 끌어안고 연구
내 이름 단 체인점이 목표


“제가 머리를 손질한 분이 멋쟁이가 된다면 정말 설레는 일 아니겠습니까. 가위를 통해 손끝으로 전해져오는 독특한 느낌도 소중하게 느껴지고요.” 대경대 헤어디자인과 2학년 최현 씨(21)에게 가위는 곧 손이다. 잠잘 때는 가위를 놓아야 하지만 머릿속에는 늘 들어 있을 정도로 신체의 일부처럼 된 지가 오래다. 중학생 때부터 머리 손질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헤어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11일 호주 멜버른에 있는 한 콘퍼런스센터에서 최 씨는 예선을 통과한 10여 개국 대학생 100여 명과 실력을 겨뤘다. 국제헤어스쿨협회(IAHS)가 주최한 ‘제7회 IAHS 국제뷰티경진대회’였다. 스웨덴, 노르웨이, 영국, 핀란드 등 유럽 대학생이 대부분이었고 아시아에서는 그가 유일했다. ‘롱헤어 아방가르드 판타지’ 부문에 출전한 그는 1시간 동안 멋진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차지했다.
그가 제시한 주제는 널리 알려진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 헤어스타일에 조건 없는 ‘무한한 사랑’을 표현하려는 것이다. 빗질이 얼마나 섬세하고 깔끔한지, 헤어스타일이 주제에 맞게 창의적으로 드러나는지 등이 평가대상이었다. 단순히 머리 손질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품’인가를 본다는 것.

그는 “가위로 머리를 만지는 게 체질적으로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시에서 태어나 공업계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도 그는 뛰어난 헤어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 마네킹을 날마다 들고 다니면서 머리를 연구하니까 친구들이 웃고 했지만 나는 오히려 더 즐거웠다”며 “이렇게 몰입을 하니 부모님과 주위 분들도 격려해줘 헤어디자인 분야로 진학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끔 수원 집에 가면 할머니께 파마를 직접 해드린다. 날마다 가위를 들고 마네킹의 머리를 만지며 실습을 하는 생활이 반복되지만 그는 늘 새로운 기분이라고 했다. 꿈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더 실력을 쌓아 훗날 자신의 이름을 붙인 헤어 체인점을 국내외 곳곳에 세우는 것이 그의 ‘가슴 뛰는’ 인생목표다. 그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지도하는 이 학과 박명주 교수(53·여)는 “헤어디자인은 섬세한 기술과 창의성, 국제 감각 등이 어우러져야 정상급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며 “최현 학생은 헤어디자인에 대해 남다른 집념이 있어 꿈을 이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처 : 동아일보
팝업건수 : 총
오늘하루 열지않기
신입생 1:1문의 재학생 1:1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