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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대구U대회 자원봉사 맹활약 브르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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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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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하계 U대회〕자원봉사 맹활약 브르노 교수 ♠

 
brno.jpg(대구=연합뉴스)특별취재단= 170여 개국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의 매끄러운 대회 운영을 돕기 위해 스스로 나선 외국인 자원봉사 자들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다수가 한국 대학생들인 9천824명의 자원봉사자 가운데 외국인은 모두 36명으로, 이들은 통역 및 국제 업무에서 정식 직원 못지 않은 핵심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 고 있는 것.

  국제협력단에서 대외 행정 업무와 통역을 맡고 있는 브루노 캄프(42.대경대학 호텔조리계열)교수는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국제통이다.

  고국 벨기에에서 단 10년만 지내고 미국, 일본, 프랑스, 멕시코 등지에서 30여 년을 보낸 그는 "언어, 문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사는 방식에 흥미가 많다"며 지난해 6월 한국에 발을 내디뎠다.

대학 강단에 서면서도 오는 9월 계약이 끝나면 "한국어를 배울 시간이 부족하다 "는 이유로 더 이상 강의를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을 정도.

스스로 밤 11시까지 남아 일하고 새벽에 중남미에서 결려오는 전화까지 처리할 정도로 열성인 그가 가장 보람있어 하는 일은 대회 참가를 포기할 뻔했던 파나마 선수단을 설득해 결국 불러들인 사건(?).

지난 1일부터 미국 비자심사가 강화됨에 따라 미국을 통과해 한국에 오려던 파나마 선수단은 경유 비자를 받지 못해 대회에 올 수 없게 되었다고 통보했지만, 브루노 교수는 일주일동안 20번이 넘게 전화를 걸어 설득한 끝에 유럽을 경유하는 길로 한국에 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한국을 사랑하는 브르노 교수의 대구U대회에서의 유창한 외국어 실력과 헌신이 이번 대회 운영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anfour@yna.co.kr  firstcircle@yna.co.kr